[자막뉴스] 강남 집값도 '뚝'... 하락세 점점 심해져
3천4백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강남권 대표 아파트인 반포 자이.
하지만 고금리 여파로 전용면적 84㎡가 최근 30억 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직전 거래가 39억 원보다 9억 원 정도 떨어진 가격입니다.
[반포 공인중개업소 : 낮게 막 거래를 하기 위해서 내놓은 것이지요. 그게 저 사평역 끝에 있는 143동 같은 거 밑에 층입니다. 전반적으로 고객들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안 사지요.]
같은 평형 전세도 지난 6월 22억 하던 것이 최근 12억 3,750만 원에 거래돼 10억 원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강남의 핵심으로 꼽히는 압구정동 아파트도 최고가에 비해 10억 원 가까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과 경기도 과천, 수원 광교, 광명시 아파트 등도 10억 원 가까이 급락하거나 반값에 거래되는 등 집값 하락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 연구소장 :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모두 2% 넘게 떨어지며 2003년 조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진 것입니다.
아파트 전셋값도 서울, 수도권, 전국 모두 2% 넘게 떨어지며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한 달 만에 0.36%포인트 올라 4.34%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도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고금리 상황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저희가 수요 규제를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풀어나가서….]
당장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에게도 주택담보대출 허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능가하는 부동산 불황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재건축, 금윰, 세금 등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추가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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