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따뜻한 마음 이웃과 나누는 인선혜 회장

연천군 여성단체협의회 이끌며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이 입대하던 지난 13일 인선혜(58) 경기 연천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어김없이 봉사회원들과 함께 5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았다.

그는 한 달에 4차례가량인 5사단 신병교육대 입소식과 수료식 때마다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병교육대 앞에서 단원들과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눠주며 입대하는 청년들에게 일일 어머니가 되어주고 있다.

그는 "연천은 군부대가 많은 지역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며 "고향인 연천을 알리는 동시에 청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입대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이다. 고향에 내려와 살면서 우연히 봉사단체의 활동을 본 뒤 자신도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틈틈이 하던 봉사활동은 5년 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5사단 입소식·퇴소식 차 봉사와 일일 어머니 되어주기 활동 외에 구석기 축제 때 패스트푸드점을 열어 운영 수익으로 저소득층을 돕고 있다.

또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는 노인 등 저소득층 120여 가구를 방문해 '사랑의 전 나누기' 봉사를 하며 이웃과 함께한다.

이밖에 매달 2차례씩 고구려 유적지인 은대리성을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그는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 등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다니며 일상 속에 나눔을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는 "누군가 알아봐 주고 고마움을 표시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남편과 자녀들이 이해해줘 편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봉사활동이 위축됐을 때는 "봉사의 폭이나 질이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최근 지원 예산이 줄어 어린이나 청년들에 대한 봉사활동이 위축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노인이나 다문화가정, 여성 등에 대한 공공기관의 예산 지원과 비교하면 어린이나 청년에 대한 예산은 부족한 편"이라며 "앞으로 예산 지원이 확대돼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년들에 대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