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히든카타르', 김용만·정형돈까지 카타르 길에 나앉은 사연 ②

오지원 2022. 12. 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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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 팀의 경기 수는 곧 MBC '히든 카타르'의 방송 회차였다.

'히든 카타르'의 김명진PD, 노승욱PD, 장효종PD, 이주원PD는 애초에 몇 회차까지 예상했을까.

국가대표 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히든 카타르'는 예정됐던 것보다는 한 회차 촬영을 더 할 수 있었다.

'히든 카타르' 팀은 포르투갈전이 끝나고 그대로 길거리에 나앉았다(?). 새 숙소를 구할 때까지 짐을 들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경기장 밖에 서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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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주원, 노승욱, 김명진, 장효종 PD / 사진제공 = MBC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 팀의 경기 수는 곧 MBC '히든 카타르'의 방송 회차였다. 16강에 진출하면 4회차, 8강에 가면 5회차, 4강에 가면 6회차, 결승 진출이면 7회차가 됐을 일이다. '히든 카타르'의 김명진PD, 노승욱PD, 장효종PD, 이주원PD는 애초에 몇 회차까지 예상했을까.

명확한 사실부터 말하자면, '히든 카타르' 제작진은 조별 예선 세 경기 촬영분만을 준비해갔다. 국가대표팀이 16강에 가지 못할까봐 그랬던 걸까? 그보다는 더 현실적인 문제, 카타르의 무시무시한 물가 때문이었다.

"월드컵 특수 때문에 무엇이든 예약하면 취소했을 때 환불을 받을 수가 없었어요. 차량, 촬영 장비 렌탈 등 비용이 정말 비쌌는데, 예약을 걸어뒀다가 사용을 안 하면 그대로 회삿돈을 날려야 하는 상황이라 보수적으로 예산을 잡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조별 예선까지만 촬영을 준비했고, 그 다음 대표팀이 진출하면 그때 그때 새롭게 예약을 할 생각이었죠." (김명진PD)

국가대표 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히든 카타르'는 예정됐던 것보다는 한 회차 촬영을 더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제작진은 너무 신나지만, 넋 놓고 웃기만 할 수는 없었던 난관에도 봉착했다.

"황희찬 선수가 포르투갈 전에서 골을 넣는 걸 보고 다들 펄쩍 뛰면서 좋아했어요. 그와 동시에 작가들이랑 PD들은 휴대전화를 붙들고 경기장 밖으로 뛰쳐나갔죠." (김명진PD)

사진제공 = MBC
극장골로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일 때, 제작진은 기쁨을 온전히 즐길 수 없었다. 숙소, 촬영 장비 등 모든 예약이 끝나기 직전이었으니, 제작진은 16강전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백방으로 전화를 돌렸다. 노 PD는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웃을 수만은 없었던 '극장골'의 순간을 회상했다.

'히든 카타르' 팀은 포르투갈전이 끝나고 그대로 길거리에 나앉았다(?). 새 숙소를 구할 때까지 짐을 들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경기장 밖에 서있어야 했다. 연예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김용만 씨, 정형돈 씨도 짐가방을 든 채 함께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지만, 드라마 같은 승리였기에 그 새벽 카타르 길 위에서도 기분 좋게 함께였다.

국내에서 8강전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오르던 때였다. 김 PD는 "우리가 2002년의 경험이 있지 않나.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하고 나니 '이거 되나?' '브라질도 이기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제작진도 국민들과 똑같은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히든 카타르'는 시청률 성적도 국민들의 마음과 함께 했다. 김 PD는 "가나전 이야기를 담은 2회는 재방송 시청률이 더 많이 나오는 역대급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2049 시청률이 2%가 넘었다"며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 시청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지난 경기들을 돌이켜보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 = MBC
이처럼 제작진, 시청자, 국민들의 마음이 똘똘 뭉쳐 월드컵의 기쁨과 슬픔을 생생하게 전달했던 '히든 카타르'. 이제 긴 여정을 마친 제작진은 "힘들었지만 우린 또 다시 월드컵으로 가길 원한다"며 4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귀환을 꿈꿨다.

▶'[Y메이커] '히든카타르' PD "안정환, 늘 축구 생각하는 사람" ③'로 이어짐.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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