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숨어있다냥”…겨울철에는 “똑똑”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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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매서운 겨울철, 한강 다리 위를 빠른 속도로 오가는 자동차들.
혹은 어느 날 갑자기, 내 차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놀라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근처 카센터로 급히 차를 돌렸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자동차 보닛 안 엔진룸으로 기어들어 갔다가 미처 나오지 못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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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매서운 겨울철, 한강 다리 위를 빠른 속도로 오가는 자동차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동물권 단체에 간신히 구조된 새끼 길고양이들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혹은 어느 날 갑자기, 내 차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놀라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근처 카센터로 급히 차를 돌렸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 추위 피해 자동차 보닛 안으로, 엔진룸 안으로 … "차 안에 고양이가 있어요!"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자동차 보닛 안 엔진룸으로 기어들어 갔다가 미처 나오지 못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자동차 주인이 시동 거는 소리에 놀라 도망치거나 뜨거워진 엔진에 다치지 않고 잘 달아나면 다행이지만, 가끔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생깁니다. 도로 한가운데에서 뛰어내린 길고양이는 운이 나쁘면 다른 차에 치여 죽거나 엔진룸 안에서 심한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또 이런 경우 길고양이로 인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매년 겨울만 되면 … "고양이 좀 꺼내주세요"
최근 3년 동안 겨울철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고양이 관련 전국 소방 출동 건수는 매년 120여 건을 웃돕니다. 특히 추위가 극심한 1월에는 다른 달보다 출동 건수가 늘었습니다. 겨울만 되면 자동차 보닛 속 엔진룸 안에 들어간 고양이를 꺼내달라는 신고가 속출합니다.
이렇듯 추워질수록 따뜻한 곳을 찾아 숨는 길고양이들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게 바로 '겨울철 자동차 노크 캠페인'입니다.
차에 타기 전에 자동차 보닛, 엔진룸 부분을 두드려서 고양이를 깨우고 도망갈 시간을 주는 겁니다. 차 문을 세게 닫거나 경적을 한번 울리고 고양이가 싫어하는 냄새를 담은 스프레이를 엔진룸 안에 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늦은 밤 주택가나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노크입니다.
방문을 두드리듯 너무 작은 소리로 노크하거나 너무 세게 두드리면 고양이가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너무 놀라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는 자동차에 타기 전에 먼저 적당한 세기로 노크해보면 어떨까요?
"똑똑! 고양이 너 거기 있니?"
(인포그래픽 : 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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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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