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정신질환까지 앓으면···'이 병' 위험 최대 19% 높아진다[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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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불안, 불면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최대 19%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질환 중에서도 우울, 불안, 불면증을 앓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위험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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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 데이터 활용해 당뇨병 환자 251만 여명 추적
우울·불안·불면증 동반 시 심방세동 위험 유의하게 증가
우울, 불안, 불면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최대 19%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이 기본적으로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기 쉬운 데다 정신질환이 동반되면 심방세동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배난영 전공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 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251만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 중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심방세동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신체 질환 뿐 아니라 정신질환도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는데 당뇨병 환자의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규모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를 우울·불안·양극성장애·조현병·불면증 5가지 정신질환 여부에 따라 △질환군(82만 8929명) △대조군(168만 3761명)으로 구분하고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7년간 관찰한 결과 심방세동 발생률은 질환군이 약 6.2%로 대조군(3.9%)보다 높았다. 위험비를 조정하자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질환군에서 약 19%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5가지 정신질환에 대해 각각 분석한 결과 우울, 불안, 불면증이 심방세동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약 15%, 15%, 19% 증가했다. 정신질환 중에서도 우울, 불안, 불면증을 앓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위험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조언이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된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심방세동은 뇌졸중·사망·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신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을 주기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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