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나홀로 성장'…4분기 매출도 삼성·인텔 제칠 듯

이인준 기자 2022. 12. 17.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4분기(10~12월)에도 반도체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도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550억5500만 달러(72조원)로, 인텔(475억4300만 달러)에 앞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100조원 안팎으로 예측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TSMC, 반도체 불황에 실적 호조세
TSMC 27조>삼성 21조>인텔 19조
삼성, 2년 연속 1위 기록 뺏길 수도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4분기(10~12월)에도 반도체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1위였던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들어 TSMC에 왕좌를 내줬다. 이어 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2년 연속 반도체 업계 1위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제시한 4분기(10~12월)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는 199억~207억 달러(26조~27조원) 수준이다. TSMC의 10~11월 합산 매출은 4329억7200만 대만달러(18조4000억원)로 가이던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의 새 시리즈 출시로 매출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매출은 21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미국 인텔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163억 달러)보다 낮은 140억~150억 달러(18조3000억~19조6000억원)로 제시했다. 또 PC 시장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구조조정도 시행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TSMC가 4분기에도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2년 연속 반도체 업계 1위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미국 인텔을 제치고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대호황이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731억9700만달러(약 90조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12.3%를 차지하면서 인텔(725억3600만달러·12.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도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550억5500만 달러(72조원)로, 인텔(475억4300만 달러)에 앞섰다.

TSMC의 경우 매출 중복을 이유로 파운드리 업체는 제외하고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TSMC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383억5900만 대만달러(69조6000억원)로 집계돼 삼성전자가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TSMC의 4분기 매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막판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옴디아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매출은 ▲1분기 201억5500만 달러 ▲2분기 203억 달러 ▲3분기 146억 달러 순으로 하반기 들어 급격한 감소세다. 지난 3분기 인텔(148억5100만 달러)에도 역전 당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100조원 안팎으로 예측한다. TSMC는 1~11월 누적 기준 2조713억3100만 대만달러(88조1000억원)를 기록해 간발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어 내년에도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현재 TSMC가 메모리 업황 부진을 틈타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파운드리 산업도 내년부터 업황 둔화가 나타나며 TSMC에도 불황의 그늘이 짙어질 전망이다. 인텔은 내년 초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래피즈'의 양산에 들어가면서 반전을 노린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재고 조정을 통해 하반기부터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에 가격 반등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