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父 잃어" 반효정, E여대 무용학도에서 배우 60년 ('백반기행') [종합]

연휘선 2022. 12. 17. 0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반기행'에서 배우 반효정이 인생사를 풀어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약칭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반효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42년 생으로 올해 81세인 반효정은 데뷔 58년 차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예능 출연이 처음이었다.

오히려 반효정은 허영만 화백에 대해 "저는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보이고 부러웠다. 산천을 돌아다니면서 여유롭게 즐기시는 게 너무 부럽더라"라고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연휘선 기자] '백반기행'에서 배우 반효정이 인생사를 풀어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약칭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반효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허영만 화백과 함께 충청남도 보령시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 

1942년 생으로 올해 81세인 반효정은 데뷔 58년 차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예능 출연이 처음이었다. 그는 “드러나는 게 싫어서 그렇다”라고 웃었다. 

작품에서는 기업 총수, 엄한 시어머니 역할로 주로 등장하고 있는 반효정이지만 정작 그는 “저 실제로는 안 그런다. 저한테는 엄격하고 남한테는 엄격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생활이 굉장히 규칙적이고 엄격하다. 철저히 약속을 지켜야 하고 24시간 긴장하고 산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반효정은 허영만 화백에 대해 “저는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보이고 부러웠다. 산천을 돌아다니면서 여유롭게 즐기시는 게 너무 부럽더라”라고 털어놨다. 

반효정은 식사 내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허영만이 맛있게 먹는 향토 음식과 밑반찬들에도 “저는 그냥 평범한 것 같다”라고 평하는가 하면 “다 처음 먹어보는 것들이라 그런 것 같다. 평소에 그냥 김치, 나물 같은 것들로 먹는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더라”, “남편하게 미안하긴 한데 잠깐이다. 어떡하냐, (음식) 재주가 없는 걸. 요새는 먹는 게 남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먹어야 한다”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특히 그는 “저는 입맛 까다로운 사람 보면 짜증난다. 그냥 주는 대로 먹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영만은 “내가 그런 사람인데”라며 멋쩍어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 반효정도 세모가사리 등 보령의 향토 식재료를 살린 음식에 푹 빠졌다. 그는 자극적이지 않은 별미에 계속해서 손을 댔고 “맛을 표현하시는 게 굉장히 신기하다. 저는 그 맛이 그 맛 같은데”라며 허영만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또한 “저도 방송 활동 그만두면 요리 배워서 ‘백반기행’ 한번 더 나올 테니 그때까지 쭉 하시라”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은 보령중앙시장으로 가 60년 전통 시장 국수 가게를 찾았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단 두 가지만 싸게 파는 단촐한 메뉴가 감탄을 자아냈다. 

정취 있는 가게에서 반효정은 과거사에 대해 풀어냈다. 고향이 대구인 그는 남동생 둘을 둔 삼남매의 맏딸이었다. 특히 반효정은 “6.25 전쟁 나흘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며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쉽지 않은 환경에도 반효정은 국내 E여대를 졸업했다. 이에 그는 “어머니가 교육열이 좀 있으셨다. 저는 무용과를 나왔다. 어머니가 신여성이셨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큰 일이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