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최정윤, 씩씩했지만..오은영 "두려움·불안·외로움有"[종합]

김수형 2022. 12. 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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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최정윤이 당당하고 씩씩한 싱글맘 모습을 보였으나, 오은영은 그의 속마음을 캐치하며 마음을 위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MC들은 "7살 딸을 씩식하게 키우는 싱글맘"이라며 
배우 최정윤을 소개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를 뽐낸 바 있는 최정윤. 

최정윤은 최근 이혼 1년차로 싱글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현재 7세인 딸 지우에 대한 자랑을 묻자 최정윤은 "누구보다 밝다, 어디가나 밥 잘 먹는다는 칭찬도 듣고 잘 잔다"고 대답, 모두 "최고"라며 부러워했다. 최정윤의 멘털테스트를 진행, 최정윤은 친구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정윤은 육아가치관이 비슷하다며 "사람 관계 중요, 가장 남는 건 사람이더라"며 공감했다. 

육아하라 본업하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정윤의 고민을 물었다. 최정윤은 딸에 대해 "애정표현이 과하다, 아무한테나 '우리 아빠해요', '우리 집가요' 이런다"며 "장소, 사람불문 친구를 만나도 격한 스킨십으로 인사한다, 인사하는 것만 10분 걸릴 정도"라고 했다.  동네 친한 지인은 그런 딸의 스킨십을 부담스러워할 정도라고. 

최정윤은 "초등학생 되면 강한 친구를 만났을 때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며 과한 애정표현을 걱정,천진난만한 딸이 어떻게 상처를 안 받을 수 있을지 딸 바보다운 딸과 관련한 고민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사람 만났을 때 반가워해야하는데 사람에 대한 감정표현이 풍부하다"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라며 받은 사랑을 나눠줄 줄 아는 행동이라고 했다. 

하지만 과한면이 있다는 것. 난처한 상황을 묻자 최정윤은 "좋아하는 같은 반 남자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서 안고 부들부들 떨더라"며 "요즘 캠핑을 자주 다니는데 처음엔 엄마 깜딱지, 어느 순간 친구를 사귀고 달라졌다"며 이젠 캠핑장에 가면 사라진다는 것. 어두워진 밤에 돌아올 정도라고 했다.  모르는 사람 텐트에서 놀다가 온다는 것. 최정윤이 이를 중간중간 체크해야한다고 했다. 

또 최정윤은 40년간 이어온 피아노 선생님을 언급,  딸을 함께 케어해주는 귀한 인연이라고 했다.  최정윤은 "선생님이 집에오면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고 해, 사람들이 우리 집 오면 잘 못 나간다"며 고충을 전했다. 

과한 애정표현에 대한 훈육은 어떻게 하는지 묻자 최정윤은 "언제나 네편 되어줄 수 없다고 말한다"고 하자
오은영은 "현실적인 조언, 다만 아쉬운건 딸의 마음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감이 빠지면 서운한 감정이 커진다고 했다. 최정윤은 "원래는 수줍음이 많았던 아이"  "캠핑 후 외향적으로 아이 성격이 변했다"고 했다. 

이때, 오은영은 결혼 10년만인 2021년인 작년, 남편과 이혼을 선언한 최정윤을 언급, 앞서 그는 3년간 별거 끝에 이혼소식을 전했던 바다. 

부모의 이혼이 아이의 성격변화에도 영향이 있을지 언급,  최정윤은 "제가 가진 편견이라 생각 , (친구들에게 ) '난 아빠랑 안 살아' 먼저 말해버린다"며  "그래서 소문이 빨리나게 됐다 당당해서 좋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이가 ''우리 아빠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빠 부재를 인식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최정윤은 
"가슴이 아픈 말이었는데 농담으로 저 삼촌이 네 아빠였으면 좋겠는지 물으면 또 아니라고 한다"며 또 다른 가족을 원하는지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하다고 했다.  최정윤은 "오히려 동생은 또 싫다고 해,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아빠의 부재란 단어가 최정윤 입장에서 속상할 수 있는 부분 아빠의 부족함으로 그 이상을 채워주려는 엄마의 노력이 있기에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특히 최정윤이 끝까지 (공식적으로) 이혼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최정윤은 "우린 정말 괜찮게 살고 있는데 가끔 사람들이 이상해보일 수 있지 않나, 길가다 떼쓰는 딸에게 '아빠가 없어서 저런다'는 소리를 아이가 들을까 싫었다"면서  아이에게 편견이 치우칠까 걱정됐다는 것. 최정윤은 "서류상이라도 가정을 유지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그것도 내 편견"이라며  "하지만 요즘 한부모 가정의 비중이 커진 사회, 한 부모 가정이 딸에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 최대한 엄마로 (이혼을) 피해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이혼을 미루고 결혼생활 유지한 최정윤. 본인보다 딸을 위한 결정이었다. 오은영은 "원하지 않은 결혼생활이 고통과 불행이라는 판단했을 것, 어느 누구도 쉽게 타인의 가정을 재단할 수 없다"며  이혼 후 최정윤이 아이를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하지만 댓글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고충도 전한 최정윤. 최정윤은 "난  (댓글을) 안보지만 주변에서 지인들이 걱정할 정도"라며 소수의 시선이 신경쓰인 모습. 그는 "나의 선택으로 아이가 불편함 겪는게 싫었는데 이미 선택한 일, 불편함을 아이와 최대한 극복하려한다"며 "고민이라기보다 우리 모녀가 넘어야할 산"이라며 이를 내다봤다.  

오은영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채 가진 편견적 사고가 있어"며  "이젠 당당한 싱글맘이지만, 아이에겐 이혼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고 물었다. 이에 최정윤은  "드문드문 얘기했다,구체적 설명없지만 아빠가 돌아오지 않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했다"며 "딸이 요즘 아빠에 대한 질문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7세인 딸 아직 어려, 부모의 이혼과 아빠 부재에 대해 어른을 대하듯 설명한 것 같다"며  
단호하게 사실관계만 전했기에 이해가 힘들 수 있다는 것. 모호함은 불안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오은영은 "부모의 첫만남부터 이혼을 결심한 수많은 감정을 상서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정윤은 "사실 자기 전 살짝 대화를 시도한 적 있어  매번 자자고 해 끝까지 맺음지지 못 했다"고 고민하자
오은영은 "하루에 다 할 필요없어 중요한 건 최정윤의  마음 속 감정을 아이와 나누는 것"이라며  "아빠의 빈자리로 경험 부족인 건 사실 아이의 부재가 사랑의 결핍이 아니다,   부모 존재여부로 애정의 크기를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건강한 권위가 있어야한다고 조언, "사회의 규칙과 질서를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 배운다
이를 못 배우면 반 사회적으로 클 수 있다"며  건강한 권위자로 부모는 의무가 있다고 했다.  최정윤은 "신체 놀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몸으로 놀아주다가 허리가 다 나갔다, 요즘 자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우려되는 건,  아빠의 경험이 부족해서 문제있단 소리를 듣게 하지 않거란 마음이 또 있을 수 있다"고 하자 최정윤은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날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지 묻자  최정윤은 "(아이와 있으면)초인적인 힘이 생겨, 불편함과 힘든 것은 없다"며 "난 너무 괜찮은데 다들 괜찮을 수 없다고 해 인생의 초점이 아이에게 맞춰진건 당연한 일이다,  불편하고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최정윤은 이내  "배우 최정윤은 없다, 그냥 지우 엄마란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오은영은 "씩씩하게 대답했지만 인간 최정윤은 지워진 모습"이라고 하자   최정윤은 "딸이 내 팔다리 같은 존재, 당연히 안고 가야하는 것"이라며  자신에겐 당연하다고 했다.  이에 아이를 키우면서 포기한다고 느낀 것을 묻자 최정윤은 "시간을 많이 할애, 내 개인적 시간보다 딸 스케줄이 최우선, 모든 엄마가 그렇 듯 선택의 1순위가 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네가 잘 살고 있는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해   이혼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걱정이 쏟아져, 안 괜찮으면 어쩔 거야? 싶다 
난 정말 괜찮은데 힘든 사황이 극복 못할 정도가 아니다,  일상이 살아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오은영은 "그래서 내가 정윤씨 여기 나오라고 한 것, 최정윤은 꿋꿋하고 씩씩한 사람"이라며  만나고자 했던 이유에 대해선  "이것이 장점이지만 '과유불급' 인간으로 인생의 위기가 있을 때 힘든건 당연한 일 ,오히려 꿋꿋함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MMPI 검사 결과를 언급,  오은영은  최정윤에 대해 "마음 속에 두려움과 불안함, 외로움이 있다 ,
어려움을 해복하려 애쓰고 있는 것"이라며 "잘 겪어가고 있는거지 아무렇지 않진 않다"고 했다. 이에 최정윤은 "잘 겪어내려는 것이 버티는 힘, 혼자였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 돌아봤다.  

최정윤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그는 "어느날은 이러다 일을 못하면 어쩌지 생각배우란 직업 특성상 나를 찾아줄 사람이 없으면 먹고살 길이 없더라, 아이를 책임져야하기에 걱정이 커졌다"며 "할 수 있는 일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 동네 아르바이트도 알아봤는데 나이가 많아서 안 되더라"며  쉽게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상황을 전했다. 아이와 함께 헤쳐나가야할 현실의 벽을 느낀 모습.그는 "큰일 나겠단 생각,우연히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했고  지인의 권유로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하게 됐다"며 "주변에 '뭐든 하겠다'는 걸 아니 지인들이 일을 연결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라이브커머스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 최정윤 .도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지 묻자 최정윤은 "여배우로 체면을 신경쓰지 않아, 아이를 위해선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댓글 실시간 올라오는 것에 언급한 그는 "'너 돈 떨어졌나"는 댓글도 봤다, '저 돈 떨어졌다, 돈 벌면 안 되냐'고 오히려 물어봤다"면서 "방송에 나온 모습으로 판단하는 건 들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엄마와 배우로 병행하는데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이낳고 6년만에 복귀한 드라마를 떠올리며  
"1~2개월 준비하는 동안 드라마 준비에 집중하지 못하더라  그렇게 드라마 방영했는데 '돈 받고 일하면 관리 좀 하라'는 댓글을 봤다"며 언급, 댓글은  '출연료 받았으면 관리하라'며 연기력에 대해서도 불편한 시선을 전한 것이었다.  아무래도 출산 후 생각이 집에 있었다는 것. 최정윤은 "'내가 미쳤구나' 프로답지 못한 자신에 대한 질책이 들어, 이럴거면 왜 연기를 하고 있는지 민폐란 생각이 드니까 안 되겠더라"면서 결국 촬영장 근처 숙소를 잡아 일에 열중했던 일화도 전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과잉모성' 이라면서 "언제나 아이 옆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 희생과 헌신으로 채워주려는  것"이라면서 "과정모성과 부성이 생기는 건 바로 부모 빈자리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때문부모의 지나친 헌신은  오히려 아이들이 이기적으로 성장한다"며 언제나 적절한 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은영은 "인간 최정윤이 느끼는 힘듦도 나눠야한다 자녀에게도 나누고 가까운 사람과도 나누길 바란다"며 "육아는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육아도 번아웃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번아웃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육아는 긴 마라톤이라고 인지, 체력과 마음을 잘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칠 땐 쉬는 것도 최선"이라 조언했다.

오은영은 "천 번을 흔들려도 엄마, 흔들려도 엄마  내면의 힘을 믿어라"며 은영매직을 전했고최정윤도 "육아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어느 날 딸이 '엄마 잘 키워줘서 고마워'라고 귓속말하더라,  버틸 수 있는 힘이다"고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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