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지상파 연예대상, 올해도 기대 없는 '그 밥에 그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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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반찬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고 하니까 고민을 하는 거예요. 김치, 콩장, 멸치볶음으로 밥상을 꾸리려니 지상파 연예대상 담당PD들도 고민이 많은 거예요."
코미디언 김구라 씨는 올해도 지상파 연예대상을 향한 일침을 멈추지 않았다.
김구라 씨가 언급한 연예대상 유력 후보들도 모두 장수 프로그램 혹은 그 프로그램의 진행자다.
그 때도 김구라 씨는 "반찬을 먹으려다 밥맛이 뚝 떨어졌다"며 연예대상의 현실을 밥과 반찬에 비유한 일침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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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반찬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고 하니까 고민을 하는 거예요. 김치, 콩장, 멸치볶음으로 밥상을 꾸리려니 지상파 연예대상 담당PD들도 고민이 많은 거예요."
코미디언 김구라 씨는 올해도 지상파 연예대상을 향한 일침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9일 유튜브 콘텐츠 '구라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김구라 씨는 이렇다 할 '대상감'이 없는 지상파의 씁쓸한 연말 현실을 꼬집었다.
김구라 씨가 언급한 연예대상 유력 후보들도 모두 장수 프로그램 혹은 그 프로그램의 진행자다. MBC의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KBS2 '1박 2일 시즌4' 등은 최소 7년째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장수 프로그램이 유력한 대상 후보라는 것은, 달리 말해 올 한 해도 돌풍을 일으킨 새 예능프로그램이 지상파 3사에는 모두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떠오른 예능 스타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도 않는다. 즉, 익숙한 프로그램들끼리 각자의 자리를 지켜준 것을 고마워하며 '상 나눠주기'가 예상되는 한 해다. 2022년만의 특별함은 찾아보기 어려우니, 기대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때도 김구라 씨는 "반찬을 먹으려다 밥맛이 뚝 떨어졌다"며 연예대상의 현실을 밥과 반찬에 비유한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경규 씨 역시 "이미 권위는 다 떨어졌다"고 맞장구를 쳤다.
오로지 달라진 점은 지상파 채널 밖의 환경뿐이다. 2015년에는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들이 신선한 콘텐츠를 쏟아냈다면, 2022년에는 각종 OTT에서 새 예능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켰다. '예능총회' 에피소드가 방송된 지 7년이 됐는데,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은 떨어진 권위를 되찾을 방법을 여전히 찾지 못 했다.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올해에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올해를 지나 내년에도 3사 모두 새로운 히트 작품 없이 장수 프로그램에 상을 나눠줄 뿐이라면, 연예대상을 통합한대도 여전히 기대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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