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2등' 머스크, UN·EU도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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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하고 막강한 재력과 소셜미디어 권력을 동시에 움켜쥔 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키는 사태를 일으키면서 국제기구 및 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유엔과 유럽연합(EU). 국제 언론단체들은 트위터의 기자 계정 정지 사태와 관련해 일제히 성명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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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U·시민단체들 비판 확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트위터를 인수하고 막강한 재력과 소셜미디어 권력을 동시에 움켜쥔 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키는 사태를 일으키면서 국제기구 및 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유엔과 유럽연합(EU). 국제 언론단체들은 트위터의 기자 계정 정지 사태와 관련해 일제히 성명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기자 계정 중단 조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세계적으로 언론인에 대한 검열과 신체적 위협 등이 확산한 상황에서 트위터의 이 같은 조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멜리사 플레밍 유엔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도 "언론의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집행위원회 가치·투명성 담당 부위원장은 내년 시행 예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거론하며 트위터를 제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DSA는 디지털 플랫폼이 인종이나 성별·종교에 대한 편파적 발언, 테러 콘텐츠, 불법 차별 콘텐츠 등을 인식하자마자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정했다. 위반 시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거나 EU 시장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 산업부, 독일 외교부, 미국 의회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도 나섰다.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는 "민주주의의 큰 위협이자 정보 권리에 대한 재앙"이라고 했고, 국제언론자유상을 수여해온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보복의 두려움 없이 뉴스를 보도할 기자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언론인협회(SABEW)도 이번 사건은 미국 수정헌법 1조의 정신과 소셜미디어의 정보 배포 원칙에 위배된다고 봤다.
전날 트위터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 포스트(WP), CNN 등 유력 매체 소속 기자들의 계정을 사전 예고 절차도 없이 무더기로 정지했다. 이들은 과거 머스크의 개인 전용기가 어디 있는지를 표시해 주는 계정과 관련해 기사를 썼거나 머스크의 각종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도했던 인물들이다.
테슬라에는 악재다. 머스크의 행동에 따라 이들 회사 주가는 요동쳐왔다. 머스크가 거느린 테슬라의 주가는 15일 뉴욕 증시에서 4.72% 급락한 150.23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는 계정이 정지된 기자들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신상 털기'를 했다는 입장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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