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호스머..‘ERA 6.21 불펜투수’에 밀려 보스턴서 D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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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호스머를 DFA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1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1루수 에릭 호스머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이 올해 여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영입한 호스머는 빅리그 12년 경력의 베테랑.
결국 보스턴은 평균자책점 6점대 불펜투수를 영입하며 호스머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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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보스턴이 호스머를 DFA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1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1루수 에릭 호스머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로부터 우완투수 와이엇 밀스를 영입했다. 그리고 밀스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호스머의 이름을 지웠다.
1995년생 밀스는 드래프트 3라운더(2017, SEA) 출신으로 2021년 데뷔해 빅리그에서 2년 동안 38경기 42이닝,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한 선수. 마이너리그에서도 5시즌 통산 155경기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불펜투수로 그리 주목받는 기대주는 아니다.
호스머의 '굴욕'이다. 보스턴이 올해 여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영입한 호스머는 빅리그 12년 경력의 베테랑. 올스타 출신으로 4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하지만 다 지난 영광일 뿐이다.
1989년생 좌투좌타 1루수 호스머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돼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7시즌까지 캔자스시티에서 뛴 호스머는 7년 동안 1,048경기에 출전해 .284/.342/.39 127홈런 566타점 60도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에서 신인왕 3위, 골드글러브 4회 및 실버슬러거 1회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 올스타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팀 최고 스타로 자리했다.
하지만 2018시즌을 앞두고 FA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악몽'이 시작됐다. 샌디에이고는 당시 호스머와 8년 1억4,4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호스머가 샌디에이고에서 보인 모습은 처참했다. 호스머는 올해 샌디에이고를 떠나기 전까지 5시즌 동안 596경기에 출전했고 .265/.325/.411 69홈런 309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평균을 근소하게 웃도는 타자였지만 모든 면에서 성적이 하락했다. 계약 첫 5년 동안 매년 2,100만 달러를 받는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생각할수록 화만 나는' 계약이었다.
보스턴 이적 후에도 반등은 없었다. 호스머는 8월 말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보스턴에서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은 .244/.320/.311 4타점에 불과했다.
다만 보스턴 입장에서는 호스머를 포기하는 것이 큰 손해는 아니다. 이미 여름에 시장가치가 '최악'으로 떨어진 호스머는 2023-2025년 잔여 계약기간 동안 매년 1,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매년 약 1,250만 달러를 샌디에이고가 지급한다. 보스턴 입장에서 호스머는 최저연봉 수준의 돈만 지급하면 되는 선수였다.
결국 보스턴은 평균자책점 6점대 불펜투수를 영입하며 호스머를 포기했다. 굴욕을 당한 호스머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자료사진=에릭 호스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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