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조류인플루엔자 한달째 잠잠…오리사육 멈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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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전남과 달리 충북에서는 한 달째 의심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청주시 미원면의 종오리농장에서 도내 9번째 AI가 발생한 이후 30일간 잠잠하다.
10월 하순부터 터지기 시작한 AI로 인해 살처분이 일찌감치 시작된 데다가 조기 출하로 인해 바이러스에 민감한 오리를 사육하는 농장이 대폭 감소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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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농장 47곳 겨울철 휴지기 참여, 조기출하도 진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전남과 달리 충북에서는 한 달째 의심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청주시 미원면의 종오리농장에서 도내 9번째 AI가 발생한 이후 30일간 잠잠하다.
10월 하순부터 터지기 시작한 AI로 인해 살처분이 일찌감치 시작된 데다가 조기 출하로 인해 바이러스에 민감한 오리를 사육하는 농장이 대폭 감소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2천 마리 이상의 오리를 사육하는 농장 98곳 중 47곳이 휴지기제에 동참했다. AI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겨울철에 보상을 받고 오리 사육을 잠시 멈추는 제도다.
나머지 51곳은 오리를 꾸준히 키워 왔는데, 이들 농장 중 오리를 사육하는 7곳과 육계·메추리 농장 각 1곳에서 AI가 터졌다.
그러면서 주변 농장을 포함, 14곳의 가금류 78만8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가 설정되면서 재입식이 통제됐는데, 오리만 놓고 보면 도내에 종오리농장 8곳과 육용오리농장 6곳이 남았을 뿐이다.
도 관계자는 "닭보다는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오리 마릿수가 줄면서 AI 발생이 주춤한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기준 오릿과 철새 마릿수는 전국적으로 125만5천 마리에 달하는데 한 달 전보다 15.1%(16만5천여 마리) 늘었다.
특히 전남에는 작년 같은 때보다 27% 더 많은 27만5천 마리가 몰려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2일까지 전남 21개 농장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이 지역의 닭·오리 116만5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철새가 남쪽으로 이동한 덕분에 충북은 잇단 감염을 피한 셈이 됐다.
그러나 도내에서 AI가 가장 먼저 발생했던 진천을 시작으로 청주, 충주 방역대마저 풀린다는 게 방역당국의 걱정이다.
지금까지는 반경 10㎞ 방역대에서는 오리 출하 후 재입식이 금지됐는데, 앞으로는 사육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오리 사육농장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AI 발생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역대 해제 후 시·군이 정밀검사를 담당했는데, 앞으로는 도와 시·군이 1차, 농림축산검염본부가 2차 검사를 한 후 이상이 없을 때에 한해 입식을 허용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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