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세계 석탄 수요, 올해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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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올해 전세계 석탄 수요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유엔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IEA에 따르면 올해 석탄수요는 전년비 1.2% 증가해 사상처음으로 80억t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EU가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대신 미국과 중동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등 대체 에너지 공급원을 찾고 있어 석탄 수요는 다시 줄어들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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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올해 전세계 석탄 수요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유엔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IEA에 따르면 올해 석탄수요는 전년비 1.2% 증가해 사상처음으로 80억t을 넘어설 전망이다.
유엔 글래스고 기후회의에서 전세계 각국이 석탄 사용을 줄이기로 합의한지 불과 1년 만에 석탄 수요가 사상최고를 찍게 됐다.
석탄수요가 폭증한 것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관을 틀어막으면서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일부 국가는 다시 값 싼 석탄으로 돌아섰다.
석탄은 경제성 때문에 여전히 전세계 전력생산의 최고 에너지원이다. 철강, 시멘트 생산에도 석탄이 가장 많이 쓰인다.
그렇지만 석탄은 막대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해 기후위기를 심화시킨다. 전세계 화석연료 탄소배출의 40%가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한다.
보고서는 러시아 가스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그 중에서도 특히 유럽연합(EU) 지역이 에너지 위기 충격이 심해 석탄 수요를 크게 늘렸다면서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심각한 에너지 부족 속에 다시 석탄으로 눈을 돌렸고, 어떤 경우에는 폐쇄됐던 석탄 화력발전소도 재가동했다.
IEA는 특히 원자력 발전 종식을 선언한 독일의 석탄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에 주력하면서 방사성폐기물을 만들어내는 원자력 발전은 서서히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그 과도기에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악재가 터지는 바람에 결국 석탄 사용을 급격히 늘려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킨 셈이 됐다.
다만 EU가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대신 미국과 중동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등 대체 에너지 공급원을 찾고 있어 석탄 수요는 다시 줄어들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IEA에 따르면 EU의 석탄 사용은 2025년에는 올해에 비해 29%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전세계 석탄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도 올해 석탄 사용을 대거 확대했다.
폭염과 60년만의 가뭄이 덮치면서 수량 부족으로 수력발전소 가동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석탄화력발전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8월 한달에만 중국의 석탄화력발전은 전년동월비 15% 증가했다고 IE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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