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은퇴식에 홍보람 울린 ‘윤도현의 흰수염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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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람은 윤도현의 흰수염고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헌정 영상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경기에서 홍보람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홍보람이 은퇴식 후 코트를 물러날 때 응원가 "우리은행 홍보람!"이 경기장을 메웠다.
우리은행과 계속 함께하는 홍보람에게 끝까지 완벽했던 은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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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서진 기자] 홍보람은 윤도현의 흰수염고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헌정 영상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경기에서 홍보람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하프타임 중 은퇴식을 위해 코트에 선 홍보람은 헌정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우리은행 선수단도 함께 코트에 서 선배이자, 매니저 홍보람의 선수 시절을 함께 돌아봤다. 이후 우리은행 선수단이 준비한 선물, 삼성생명 배혜윤과 김단비의 선물을 받으며 은퇴를 축하받았다. 홍보람은 삼성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우리은행에서 끝을 마쳤다. 양 팀의 축하는 홍보람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홍보람은 2007 WKBL 신인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이후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를 거쳐 우리은행에서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으나 수비, 허슬 플레이에 적극적이었고 외곽슛 지원으로 팀에 보탬이 됐던 선수였다. 통산 398경기에 출전한 홍보람은 경기당 평균 3.6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우리은행 선수단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홍보람은 “은퇴식이라는 걸 미리 알았는데도 코트 위에 서니 눈물이 났다. 영상을 보면서 운동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윤도현의 흰수염고래라는 노래가 나왔다. 그 노래 아니었으면 울음을 참았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노래가 정말 슬퍼서 눈물이 났다. 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다. 은퇴식은 예상도 못했는데, 감독님이 귀띔을 해주셨다. 원래는 깜짝으로 하려 했는데, 옷을 갖춰 입고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배려였다”고 은퇴식 소감을 전했다.
홍보람이 감사함을 전하기에 하프타임은 너무 짧았다. 홍보람은 “우리은행이라는 팀을 만나지 않았으면 우승 반지가 없는 잊혀지는 선수가 됐을 수도 있다.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길 때 나를 이렇게 만들어주신 것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다. 그 순간이 나에게는 터닝포인트였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홍보람은 은퇴 후 인생의 제2막을 우리은행과 함께한다. 우리은행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보람은 “정말 모두가 도와준다. 모르는 것도 많고, 서툰 점이 많은데 다 도와주고 알려준다. 선수들에게 옷이나 식사 등을 챙겨줄 때 한 마디씩 칭찬을 들으면 이 일이 보람차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선수는 일을 시켜도 잘하더라. 그래서 은퇴하려는 사람을 잡아서 매니저를 제안했다. 선수들이 농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홍보람처럼 생활도 잘했으면 한다”고 홍보람을 칭찬했다.
박혜진도 홍보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혜진은 “(홍)보람 언니가 운동했던 영상을 보니 뭉클했다. 언니는 팀을 위해 몸을 던졌던 소금 같은 선수였다.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홍보람을 응원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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