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경찰청장실에서 폭발한 우크라 유탄발사기 선물...수사 착수

박준희 기자 2022. 12. 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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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받은 유탄발사기 선물이 폭발해 현지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이날 '우크라이나 선물 폭발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폴란드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야로스와프 심치크 경찰청장이 수도 바르샤바의 경찰청 청사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게 받은 선물을 열어보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 등은 폭발을 일으킨 선물이 유탄발사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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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선물 받은 유탄발사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르샤바의 폴란드 경찰청 청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공식방문 때 받은 기념품…검찰, 조사 착수

유탄발사기 폭발, 사고·과실 여부 불투명

지난 15일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받은 유탄발사기 선물이 폭발해 현지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이날 ‘우크라이나 선물 폭발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폴란드 검찰은 성명에서 “의도치 않게 강력한 에너지가 방출돼 상당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폴란드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야로스와프 심치크 경찰청장이 수도 바르샤바의 경찰청 청사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게 받은 선물을 열어보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 등은 폭발을 일으킨 선물이 유탄발사기였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심치크 경찰청장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집무실 천장도 일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심치크 청장을 포함해 총 3명이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부상 정도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현지에서는 심치크 청장 본인이 유탄발사기의 방아쇠를 직접 당겨 이 같은 사고를 일으켰으며, 이는 심각한 안전규정 위반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심치크 청장은 지난 11∼1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경찰과 국가응급서비스 당국 등과 만나고 선물을 받아왔다. 이 선물이 저절로 폭발한 것인지 심치크 청장 본인의 부주의 등 과실로 폭발한 것인지에 따라 양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경찰, 검찰은 로이터통신의 추가 질의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또 장전된 유탄발사기를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도 통신의 답변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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