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산업 어떻게…찰기없는 '장립종' 다변화·그린바이오 산업 연계 필요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2. 12. 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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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격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쌀 농가 경영안정화와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상남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 이문호·신동철 연구위원은 '쌀 산업, 부가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정책브리프(G-BRIEF)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쌀 시장의 수급 상황 안정화를 위한 경남이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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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 정책브리프 '쌀 산업, 부가가치 제고 노력 필요하다'
장립종 품종 다변화, 고품질·기능성 품종 개발, 쌀 산업 외연 확장 등 필요
스마트이미지 제공


쌀 가격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쌀 농가 경영안정화와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상남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 이문호·신동철 연구위원은 '쌀 산업, 부가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정책브리프(G-BRIEF)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며 쌀 시장의 수급 상황 안정화를 위한 경남이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현재 쌀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쌀은 국가의 식량 정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품목으로, 전국 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전국의 쌀 농가가 같은 영향을 받는다. 경남의 쌀 시장을 전국과 분리해 정책을 펴기 쉽지 않지만, 정부의 쌀 수급 균형 노력과 별개로 경남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선 흔히 먹는 단립종(자포니카) 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장립종(인디카·길고 찰기가 없는 품종) 쌀을 생산해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전 세계 쌀 시장의 90% 이상이 장립종 쌀이므로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먹는 단립종의 재배 면적이 줄어 수급 균형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장립종 쌀의 국내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논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 되므로 위기 때 단립종 쌀 생산으로 전환도 쉽다. 특히 쌀국수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 쌀국수는 지방 함량이 낮고 열량 섭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장점 탓에 전 세계의 쌀국수 시장이 연평균 14.2%의 성장세를 보인다.

논에서 재배할 수 있는 대채작물도 발굴해야 한다. 국가가 장려하는 가공용의 분질미나 사료용 쌀·밀·콩 등이 현재 거론된다. 다만 밥상용 쌀에 비해 가격 수준이 낮아 가격 보전을 위한 정책 수단이 요구된다. 국가적으로 공익직불제 선택형직불의 하나로 전략작물직불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경남이 시행 중인 수급안정지원사업과 쌀 경영안정지원사업의 통합 운영도 필요하다.

경남의 토질과 기후 여건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기능성 쌀 품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구조적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쌀의 시장 균형을 위해 단위 면적당 수량성은 낮지만, 재배안정성이 높고 품질이 뛰어난 품종 개발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기능성식품과 천연물 의약품·화장품 등 그린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쌀 산업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이는 쌀의 부가가치를 수십 배 높일 방안이자 새로운 쌀 수요 창출 방안이다.

경남의 쌀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소비자가 쌀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파종과 수확 등 일부 과정에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경남도가 추진 중인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논 분양을 통해 소비자를 모집하고 농가는 분양 면적만큼 미리 대금을 받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 방식이다.

이들 연구위원은 "쌀 수급 안정 노력을 통한 쌀 농가의 경영 안정, 산업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도민의 참여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라는 대안들이 현재의 쌀 생산 축소지향적 정책 방향을 확대지향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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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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