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3호 소환 우주강국 자화자찬
◀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최근 10년 전 광명성 3호 발사를 자화자찬하면서 각종 경축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북한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지난 12일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밝힌 광명성 3호를 발사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 리포트 ▶
북한 전역에서 공연과 무도회 등 대대적인 경축행사가 열렸습니다.
방송에선 10년 전 발사 장면이 담긴 기록영화를 잇따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광명성 3호 기록영화] "세상이 보란듯이 통쾌하게 쏘아올리던 격정의 나날들"
◀ 기자 ▶
광명성 3호 발사가 북한의 우주과학 기술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세운 역사적 사변이자, 민족사적 대경사라고선전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10년 전 위성 발사를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뭐 때문일까요?
◀ 기자 ▶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장거리 로켓을 여러차례 발사했지만, 인공위성 궤도 집입에 성공한 건 2012년 광명성 3호와 2016년 광명성 4호 두차례 뿐인데요.
광명성 3호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발사인데다,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계속되는 대북제재와 봉쇄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쳐있고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황이잖아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그런 통치 담론들이 필요한데 그 통치 담론 중에 하나가 우리가 인공위성 강국이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광명성 3호 발사 당시, 논란도 있었잖아요?
◀ 기자 ▶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북한은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북한 매체는 김위원장의 영도로 우주 강국이 됐다고 거듭 강조하는데요.
[조선중앙TV/12월 12일] "억척 불변의 신념과 철석의 의지를 안으시고 위성발사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고 또 찾으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 기자 ▶
아직까지 광명성 3호의 지상관측 영상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가 되는 날이죠, 특별한 분위기가 있나요?
◀ 기자 ▶
북한 방송은 며칠 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보도를 계속 내보내고 과거 행적을 담은 기록영화도 잇따라 방송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기록영화] "김정일 장군님을 끝없이 흠모하며 세계는 격찬했습니다"
◀ 기자 ▶
노동신문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기반을 잘 닦아둔 덕분에 강성국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난의 행군을 낙원의 행군으로 바꾸고, 군사력을 강화했다며 선군정치를 치켜세우는 등 찬양과 추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37037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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