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닭가슴살 안녕" 맞춤건강식단 짜주는 AI영양사에 뭉칫돈
다이어트. 실제 필요와 관계 없이 국민 대부분이 한 번 쯤은 도전해봤을 만한 목표다. 하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71.4%가 다이어트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등으로 식단을 바꾸는 다이어트는 매일 같은 음식만 먹어야해 포기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단순한 식단 구성 서비스로 보이지만 내부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복잡하다. 현재 신체 정보부터 목표 정보까지 입력하는 정보는 10여가지가 넘고, 음식 추천 빈도 등 고려하는 요소는 20여가지에 달한다. 식단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일부 음식을 제외하거나 교체할 수도 있는데 AI는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입맛을 다시 학습해 더 정교한 추천이 가능해진다.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이전까지 F&B 서비스들은 식품 개발 또는 유통에 관점을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마이쉽단은 식품 구매의 소비경험(UX) 개선을 공략한 서비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개인화된 건강식단을 짜줄 뿐 아니라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화해 배송까지 해주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벙커키즈는 마이쉽단의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검증과 개선을 거쳤다. 홈트레이딩 서비스로 시작한 벙커키즈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회원들을 상대로 식단을 올리면 진단·평가해주는 서비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소비자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정작 어떻게 먹어야할지를 몰랐던 것이다. 매끼 식단표를 만들어줘도 효과가 없었다. 구매를 번거로워해서다.
결국 직접 식단을 짜고 밀키트를 만들어 배송까지하자 그제서야 소비자들이 만족했다. 홈트레이닝 서비스에서 마이쉽단으로 정식 피봇한 것은 서비스 가능성이 검증된 이후였다.
장승룡 이사는 "벙커키즈는 마이쉽단 서비스가 어떻게 해야 성공한다는 걸 스스로 끊임없이 검증한 팀이란 점을 주목했다"며 "지치지 않고 검증한 끝에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운영해가면 어떤 위기가 생겨도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는 믿음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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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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