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오버행·공매도 '삼중고'

김경택 기자 2022. 1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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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12월 들어서만 17% 넘게 빠지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내년 2~3월께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은 최근 테슬라가 수요 둔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되고 전기차 수요가 확인될 2~3월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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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기차 수요 둔화에 배터리 매출 감소 우려↑
내달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공매도도 기승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12월 들어서만 17% 넘게 빠지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테슬라 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오버행(잠재적 물량 부담), 공매도 증가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내년 2~3월께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달 들어 58만7000원에서 48만5500원으로 17.29% 하락했다. 지난 7일과 14일 단 2거래일 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은 최근 테슬라가 수요 둔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납품하는데,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생산 감축, 가격 인하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 매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주식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오버행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27일 우리사주 792만여주(지분율 3.39%)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현 주가 기준 3조847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60%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어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셔느이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은 20.26%를 기록 중이다. 전체 거래의 5분의 1 이상이 공매도였다는 뜻이다. 특히 주가가 5% 넘게 급락한 지난 8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34.30%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간 주가의 버팀목이 돼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난달 단 1거래일 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며 8261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하루 만에 16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되고 전기차 수요가 확인될 2~3월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월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는 전기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신규 주문이 빠르면 1분기 중순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주가 조정을 유발한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수요가 건재하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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