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대상·공동 수상 빈축샀던 'SBS 연예대상', 올해는 만회할까

김보영 2022. 1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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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상민 등 대상후보 6인 공개
장수 예능 강세 지속…신규 예능 성적 저조해
탁재훈·지석진 2파전 구도 예상…예능연구센터 콘셉트 표방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2 SBS 연예대상’이 17일(토) 연말을 빛내는 지상파 3사 시상식의 첫 포문을 연다. 올해 연예대상 후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BS 장수 간판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런닝맨’과 함께 ‘돌싱포맨’에 출연 중인 방송인들이 대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신동엽, 유재석, 김종국, 이상민, 지석진, 탁재훈 등 6인이 대상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대상을 품에 안을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22 SBS 연예대상’은 이날 오후 8시 3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탁재훈과 장도연, 이현이의 진행으로 개최된다. 시상식에 앞서 공개된 대상 후보 명단에 따르면 ‘미우새’에 출연 중인 신동엽과 ‘런닝맨’의 유재석, ‘미우새’, ‘런닝맨’의 김종국과 ‘런닝맨’ 지석진, ‘돌싱포맨’ 탁재훈, ‘미우새’, ‘돌싱포맨’ 이상민 등 6인이 확정됐다.

올해 SBS는 ‘미우새’, ‘런닝맨’ 등 기존 장수 간판 예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예능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정규 편성된 스포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이 신규 예능의 한계를 뛰어넘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2021 SBS 연예대상’ 주요 트로피들을 휩쓸었던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SBS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예능은 2016년부터 방영 중인 장수 프로그램 ‘미우새’다. 6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미우새’는 출연진, 포맷에 큰 변동이 없음에도 여전히 1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간판 예능’으로 불리고 있다.

대상 트로피를 연달아 배출한 예능이기도 하다. ‘미우새’는 지난해 열린 ‘2021 SBS 연예대상’에서 이례적으로 프로그램 팀 전체가 대상 트로피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20년 SBS 연예대상’에선 ‘미우새’와 ‘런닝맨’에 고정 출연하는 김종국이 데뷔 후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다.

아울러 과거에 비해 시청률은 낮아졌지만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12년째 사랑받고 있는 ‘런닝맨’, 이혼남들에 대한 편견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신발벗고 돌싱포맨’(돌싱포맨), 지난해 론칭 이후 스포츠 예능으로 입지를 굳힌 ‘골때녀’,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올리고 있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예능들의 성적은 아직까지 저조하다. 연예계 의외의 절친들이 모여 떠나는 여행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은 엑소 수호, 이유영, 이규형, 임지연, 차서원 등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배우들의 라인업과 연예계 의외의 절친 인맥을 표방해 주목받는 듯했지만, 1%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JYP의 수장 박진영을 내세운 합창 오디션 예능 ‘싱포골드’도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오디션이란 독특한 소재를 표방했지만 2%대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상 후보 명단이 지난해 대상 후보와 명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난해 시상식에서 개인이 아닌 팀이 대상을 받아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던 만큼, 올해 시상식에선 팀 수상, 공동 수상 남발 없이 개인이 대상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번 대상 경쟁이 ‘미우새’와 ‘돌싱포맨’으로 입담을 뽐낸 작년 최우수상 수상자 탁재훈과 ‘런닝맨’의 왕코 형 지석진 2파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특히 지석진은 오랜기간 ‘런닝맨’을 빛낸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시상식의 유력 대상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다만 작년엔 ‘미우새’에 밀리고 명예사원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탁월한 순발력과 거침없는 토크 실력으로 작년 시상식에서 올해의 예능인상, 최우수상 2관왕을 차지하며 강력한 대상 후보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올해 SBS 연예대상은 시상식 전 이례적인 대상 후보 공개와 함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능 빅데이터 연구센터’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특색있는 시상식을 꾸미겠다는 포부다. 잦은 공동 수상, 팀 수상 남발로 지적을 받았던 과오를 올해 시상식에선 과연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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