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폐배터리 시장 선점 나선다

나은수 2022. 1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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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인더스토리]
LX인터,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무리
포스코홀딩스, 말레이시아서 CCS 사업

SK이노,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함께 하기로 협의. 국내 합작법인은 2023년 중 설립할 예정.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옴. 작년 12월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데모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현재까지 가동 중.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국내에 첫 번째 상업공장을 2025년 가동 목표로 건설할 예정.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투자환경을 고려해 첫번째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 유럽 등 해외 공장 증설도 추진할 계획.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 중. 성일하이텍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며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한편, 차별적인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힘.

(왼쪽부터) 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LX인터, 한국유리 품는다…"공정위 조건 수용"

LX인터내셔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음. 이로써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사실상 확정.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코리아글라스홀딩스와 체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기업결합 심사 결과, 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의 기업결합이 국내 건축용 코팅 유리 시장에서 일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에 향후 3년간 국내에 판매하는 코팅 유리의 가격 인상률을 수입 투명 유리의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 가격 인상률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 등으로 이번 기업결합을 승인. 

LX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할 방침. 아울러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에 대해 합리적인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건부 승인 결정을 존중하며 관련 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밝힘. 

현대일렉트릭, ESS 최대 규모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주관하는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신남원 변전소에 총 2097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

ESS는 생산한 예비전력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신재생 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혀.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현대일렉트릭이 ESS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오는 2023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납품될 예정.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ESS를 구성하는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LPM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은 물론, 설계·시공·조달까지 일괄 수행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전과의 계약으로 입증된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토대로 국내외 ESS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함. 

/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포스코그룹, CCS 사업 추진

포스코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 포스코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청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페트로스(PETROS)와 함께 '고갈 유·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 페트로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의 석유가스공사.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측은 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블루수소를 만들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사라왁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진행. 워킹그룹도도 구성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운송,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시작할 예정.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의 SEDC에너지, 사라왁전력청과 '사라왁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 현재 프로젝트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를 진행 중이며 2027년말까지 상업용 수소를 생산한단 목표.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현대차, 수소트럭 중동에 첫 수출

현대자동차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이스라엘에 수출. 현대차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인 '콜모빌(Colmobil)', 수소 생산업체 '바잔(Bazan)',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각 1대씩 총 3대 공급 계약 체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이들 기업에 전달될 차량은 4x2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 이 중 콜모빌에 공급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내년 1분기부터 자동차 부품 운송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 예정. 중동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되는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이 될 것으로 예상.

현대차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을 확대할 계획.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 전무는 "이스라엘 주요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현지 수소 인프라 초기 구축에 참여하게 된 것은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차에도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

/사진=현대차 제공.
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편집자]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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