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공동체 정신…'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신효령 기자 2022. 12. 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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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팬데믹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제한된 자원, 분배되지 않은 경제구조, 무한경쟁이 낳은 인간성의 피폐, 기술력의 발전만큼이나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거대하고, 공통적인 문제가 가득하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목격한 저자는 "가난·소외·차별·질병은 갈수록 심각해질지 모른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내면과 주변을 돌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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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사진=한빛비즈 제공) 2022.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우리는 팬데믹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제한된 자원, 분배되지 않은 경제구조, 무한경쟁이 낳은 인간성의 피폐, 기술력의 발전만큼이나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거대하고, 공통적인 문제가 가득하다."

신간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한빛비즈)는 현대인들의 치열한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인 박정은 수녀는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이자 이방인의 삶을 살며 여성과 성소수자,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해왔다. 사회 시스템과 경제력이 강해질수록, 약해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목격한 저자는 "가난·소외·차별·질병은 갈수록 심각해질지 모른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내면과 주변을 돌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당장 인간에게는 '우리'라는 공동체 정신이 가장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AI(인공지능)와 비대면문화, 남녀갈등, 죽음, 자본, 난민 등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꼭 생각해봐야 할 12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저자는 비효율적으로 느린 속도로 하루를 살기를 권한다. 느린 걸음으로 무언가를 천천히 관찰함으로써 내가 사는 동네의 나무의 색깔과 결이 어떠했던지, 이웃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삶 말이다.

아울러 일상에서 게으르지 않기를 권한다. 그가 말하는 게으름이란 부지런한 탐욕을 경계하기를 게을리하는 걸 의미한다.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는 보지도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분주한 이기주의자가 되지 말자고, 오히려 느리더라도 주변과 함께 가는 인생을 살자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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