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수원 ‘주암호’ 저수율 역대 최저

유승용 2022. 12. 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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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 가뭄이 심각합니다.

광주·전남의 최대 상수원인 주암호 저수율이 댐이 만들어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변 댐 용수를 활용해 물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인건데요.

가뭄이 지속된다면 주암댐도 내년 6월 고갈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10개 시군과 광주시 일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주암호입니다.

수위가 내려가면서 바짝 마른 경사면이 드러난 지 오래입니다.

댐과 맞닿은 부분은 바닥까지 훤하게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물이 차 있던 곳이었지만 수위가 1미터 이상 낮아진 겁니다.

주암댐 본댐 저수율은 29%대로 12월 기준 30% 밑으로 하락한 건 1991년 댐이 만들어진 이후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주암호의 최근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은 조절지댐을 포함해 110만 톤이 넘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주암호 수량 확보를 위해 하류 하천으로의 방류를 중단했고,

상류인 보성강댐 수문을 개방해 주암 본댐으로 대부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또, 주암댐에서 목포시로 공급하는 용수 일부를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합니다.

하지만 주암댐 저수율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중호/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운영차장 : "목포시랑 협의해서 장흥댐에 연계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연계운영을 통해서 생활공업용수 공급하는 물량을 최대한 긴축해 가지고 절감해서 운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지속되고 물 사용량이 줄지 않으면 광주·전남의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도 내년 6월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광주시가 도입한 물 절약 가구에 대한 요금 감면제를 전남 시군에도 확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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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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