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중고차·신차 인기 ‘뚝’…할부 이자 상승
[앵커]
최근 금리가 올라가면서 중고차 시장은 물론 신차 시장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할부 구매 시 감당해야 하는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의 발길이 줄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차 판매상인 조덕현 씨.
요즘 부쩍 고객 문의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최근 고급 중고차 가격을 백만 원가량 낮췄지만 두 달 가까이 안 팔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중고차 구매 시 받는 할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매수가 줄었습니다.
실제 5~6%이던 할부금리는 최근 10%를 넘었습니다.
[조덕현/중고차 판매상 : "내일(구매)할게요 하고서 할부 갔다가 소식이 없어져요. 월에 80만 원, 90만 원 이상 지출이 나가버리니까 생각하신 것보다 굉장히 어려워지시는거죠."]
금리 인상은 판매상의 부담도 높였습니다.
판매상이 보통 중고차를 들여 올 때 적용받던 3~6%의 대출 금리가 최대 14%까지 뛴 겁니다.
여기에 판매상에 대한 대출시장도 경색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요 급감에 판매상의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고 시장이 경색되면서 주요 중고차량의 시세는 지난달 보다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지호/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장 : "꼭 필요한 차, 싼 차 이런 것만 한두 대씩 이렇게 사오다 보니까 이게 팔리지도 않고 매입도 잘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악순환에 악순환이 겹치면서..."]
금리 인상은 신차 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할부 금리는 계약 시가 아닌 출고 시 금리를 적용받는데 계약 당시 보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출고를 앞둔 많은 계약자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출고 기간은 줄고 있습니다.
[장석관/자동차 영업사원 : "금리가 계약 당시보다 적어도 한 두 배 정도 올라가 있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출고 자체를 뭐 망설이시거나 아니면 미루시거나 이런 분들이 상당히 있죠."]
자동차 업체들은 할인 혜택 등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장 불황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 입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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