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되어 어리석은 사람됐다" '충격' 벵거 공개저격

강동훈 2022. 12. 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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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스탈레 솔바켄(54·노르웨이) 감독이 최근 아르센 벵거(73·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를 향해 "어리석은 사람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솔바켄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매체 'TV2'와의 인터뷰를 통해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지도자였다. 수년 동안 우러러보던 훌륭한 인물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FIFA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 어떻게 세뇌됐는지, 지금 가장 어리석은 발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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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노르웨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스탈레 솔바켄(54·노르웨이) 감독이 최근 아르센 벵거(73·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를 향해 "어리석은 사람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솔바켄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매체 'TV2'와의 인터뷰를 통해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지도자였다. 수년 동안 우러러보던 훌륭한 인물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FIFA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로) 어떻게 세뇌됐는지, 지금 가장 어리석은 발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데다, 겨울에 개최해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됐던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 이후로도 끊임없는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카타르 내에서 각종 차별과 인권 문제로 이슈가 불거졌는데, FIFA는 최대한 감추고자 이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그러자 일부 국가들은 어떻게 해서든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성소수자 및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One Love' 완장을 착용할 시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FIFA가 압력을 넣자 입을 손으로 가리는 자세를 취하면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덴마크는 훈련복에 인권운동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히는 슬로건을 적어넣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독일과 덴마크는 성적이 부진해 일찌감치 카타르를 떠나야 했다. 독일은 일본에 패하면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되더니 승점이 같을 시에 득실 차를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F조 3위(1승1무1패·승점 4)로 마무리하면서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덴마크는 D조 4위(1무2패·승점 1)의 성적으로 마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는 지난 5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술연구그룹(TSG)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은 정신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다"며 "반대로 정치적 의사 표현에 집중한 나라들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발언을 했다.

결국 논란은 커졌고, 특히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미 FIFA 사람이 된 벵거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솔바켄 감독은 "수년간 축구계에서 우러러보던 사람들이 FIFA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로 무서워졌다"며 "지금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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