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걸어 나오는 '구부정한 외계인'…정체 알고 보니

박효주 기자 2022. 12. 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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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농부가 공유한 사진이 화제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남아공 스틸베이 인근에서 농부 일을 하는 얀 보스터(62)가 포착한 '외계인 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보스터는 최근 스틸베이 해변에서 외계인처럼 보이는 물체가 물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보스터는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정작 외계인 진위에 더 관심을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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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보스터(62)가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외계인' 사진. 사진 속 외계인의 정체는 말라버린 알로에였다.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농부가 공유한 사진이 화제다. 구부정한 외계인이 바닷속에서 기어 나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남아공 스틸베이 인근에서 농부 일을 하는 얀 보스터(62)가 포착한 '외계인 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보스터는 최근 스틸베이 해변에서 외계인처럼 보이는 물체가 물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 사진은 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사람들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사진 속 외계인이 진짜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이게 내가 바다로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다. 바닷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외계인이 바다뿐 아니라 강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일부는 사진 속 '외계인'이 알로에라는 것을 알렸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실제 이 외계인의 정체는 '말라비틀어진 알로에'가 맞았다. 보스터는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정작 외계인 진위에 더 관심을 가진 것이다.

보스터는 "파괴된 알로에를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알로에를 이렇게 만든 '지구의 침략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공유 이후 수많은 우려 섞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스터는 "이번 업로드를 계기로 SNS의 파급력에 대해서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며 "다른 특별한 사진을 촬영해 자연과 환경에 대한 대중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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