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 ‘빅딜’ 본격화…코로나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 M&A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될성부른 글로벌 제약사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 암젠은 자가면역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78억 달러(36조3000억여 원)에 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M&A는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대기업이 인수하는 식이 주를 이뤄왔다.
지난 7월 밝힌 인수 금액은 15억3199만 달러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대 규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암젠, 36조원 투자해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인수
코로나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 M&A 봇물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될성부른 글로벌 제약사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 암젠은 자가면역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78억 달러(36조3000억여 원)에 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M&A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국내 제약사 대부분은 제네릭(복제약)을 통해 성장해왔기 때문에 신약 매출 비중이 높지 않다. 또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기업이 약 10개에 그칠 정도로 재정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전통 제약사 대부분이 창업주로부터 이어받은 2·3세들이 경영하고 있다”라며 “최대 주주가 회사를 팔 의향이 없으니 M&A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M&A는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대기업이 인수하는 식이 주를 이뤄왔다. 2001년 GC녹십자가 상아제약을 인수했고, 2004년 CJ가 한일약품을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과거 SK케미칼이 2006년 흡수합병한 동신제약이 전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의 M&A가 최근 쏟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1월을 목표로 미국 항암 신약 개발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월 LG화학은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 달러를 투자해 아베오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기업을 직접 인수한 첫 사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앞세워 몸집을 불린 에스디바이오센서도 M&A에 나섰다. 내년 1월 말을 목표로 미국 진단기업 메르디안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다. 지난 7월 밝힌 인수 금액은 15억3199만 달러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대 규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추가 M&A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도 지난 11월 미국 바이오 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밝혔다. 신약후보 물질을 기술수출해 받게 될 계약금 2200만 달러에 추가로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총 3700만 달러에 지분 65.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파마들은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액과 코로나19로 확보한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충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 상반기 투자 침체,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분야의 전체 거래는 둔화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2022년 상반기 제약 거래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M&A, 기술이전 등 생명과학 분야의 전 세계 거래는 2200여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줄었다.
박민철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만배 부인 “남편 폐 기능 상실 가능성…매우 위중한 상황”
- 檢 소환된 이성윤 前중앙지검장 “尹, ‘눈에 뵈는 게 없냐’ 소리쳐 모멸감” 항변
- 박지원 민주당 복당 무산… 정청래가 막았다
- “MB, 희대의 사기꾼” vs “김경수, 댓글 8840만건 조작”…사면 균형 공방
- ‘철수했던 곳 맞나’…재오픈한 파파이스에 ‘장사진’
- ‘상어 이빨’ 가진 30대 남성, 임산부 성노예로 부린 혐의로 기소
- 후크 “이승기에 41억 원 지급”…채무부존재 소송으로 이어져
- 1000억원에… 브라질 16세 소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 日 “북한에 반격 능력 행사시 한국 허가 필요 없어…자체 판단”
- 김만배,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중 384억 세군데 쪼개 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