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추워”…히터 켜면 연비 나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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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가 그만큼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 속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엔진은 다른 계절보다 연료를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엔진이 열을 받아 냉각수의 온도가 일단 올라가면 팬을 이용해 따뜻한 공기를 안으로 들여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를 더 소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다만 날씨가 춥다고 냉각수 온도가 오르기도 전에 성급히 히터를 틀면 엔진 온도를 높이는데 더 많은 연료를 분사하게 돼 연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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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히터 Q&A, 연비와 상관 관계는?
요즘 차량 겨울철 장시간 공회전 불필요
적절한 환기 없으면 졸음운전 가능성↑
■겨울철에는 왜 연비가 나빠지나?
엔진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가 그만큼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엔진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영하의 한파 속에서는 이 수준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 속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엔진은 다른 계절보다 연료를 더 많이 쓰게 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휘발유가 기화하기 어려워서 평소보다 엔진으로 분사되는 연료량도 많아집니다.
여기에 추운 날씨 속에 배터리 성능 저하, 타이어 압력 감소로 인한 지면 저항 증가 등도 겨울철 연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히터 켜면 연비 나빠진다?
히터를 틀어도 연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엔진이 열을 받아 냉각수의 온도가 일단 올라가면 팬을 이용해 따뜻한 공기를 안으로 들여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를 더 소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엔진 폐열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날씨가 춥다고 냉각수 온도가 오르기도 전에 성급히 히터를 틀면 엔진 온도를 높이는데 더 많은 연료를 분사하게 돼 연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가 구동돼 동력이 발생합니다. 엔진에서 나오는 열이 없어 전기를 이용해 난방 장치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에어컨은 물론 전기차의 히터를 틀면 연비가 나빠지게 됩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겨울철 연비가 나빠지는 추가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에어컨의 경우는?
겨울철에 성에 제거 등 특이한 상황을 빼고는 에어컨을 가동할 일이 없겠죠. 그런데 연비와 큰 상관이 없는 히터와 달리 에어컨은 연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습니다. 에어컨 가동을 위해서는 압축기를 돌려야 하고 이 과정에서 엔진의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겨면 보통 연비가 10~15% 정도 나빠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겨울철 공회전은 얼마나?
여러 번 나온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겨울철에 공회전 시간을 많이 잡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 공회전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줍니다.)
이런저런 설명이 많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오랜 시간 공회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디젤 차량의 경우 휘발유 차보다 엔진이 늦게 뜨거워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디젤의 경우 열효율이 높아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양이 적어 엔진이 늦게 뜨거워진다. 그래서 겨울철 휘발유차의 경우 바로 서행출발을, 디젤 차량의 경우 1분 이내의 공회전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시간 공회전은 환경 오염은 물론 과다한 연료 소모로 인한 연비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신차의 경우 오랜 시간 공회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배터리 성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비 좋게 하려면?
①불필요한 짐 비우기
무게 10kg을 줄이면 100km로 달릴 때 0.16ℓ의 연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②타이어 공기압 점검
공기압이 적을 경우 복합연비 기준 4% 정도 저하된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③전략적 냉난방
언급한 대로 히터는 큰 상관이 없고, 에어컨은 고속주행 때 켜는 것이 연비 면에서 유리합니다.
④급출발·급제동 자제 / 내리막 탄력 운전 생활화 등
■히터 사용 시 적절한 환기는 필수
마지막으로 히터 사용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졸음운전입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주 원인이 졸음운전과 주시 태만이고 겨울철 히터가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23도 내외로 적정하게 유지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위해 30분마다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건강 등을 위해 적절한 시기마다 에어컨 필터를 바꿔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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