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한달' 이승기vs후크, 돈문제인가 기싸움인가…54억 반환→전액기부 응수[이슈S]

공미나 기자 2022. 1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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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닙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대표 권진영)와 음원 정산 문제로 대립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54억을 받고 처음 직접 입을 열며 한 말이다.

이승기와 후크의 싸움이 표면화된 지 꼭 한 달이 흘렀다.

또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후크 측은 16일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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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스포티비뉴스, 사랑의 열매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닙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대표 권진영)와 음원 정산 문제로 대립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54억을 받고 처음 직접 입을 열며 한 말이다. 세상을 떠뜰썩하게 한 양 측의 분쟁에선 팽팽한 대치 분위기가 여전하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양측의 분쟁에선 기싸움까지 느껴진다.

이승기와 후크의 싸움이 표면화된 지 꼭 한 달이 흘렀다. 지난 11월 15일 이승기는 18년간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정산금을 청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고, 이 사실은 11월 21일 세상에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가 2009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96억원. 여기에 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5년 간 수익을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 이승기. ⓒ한희재 기자

이후에도 권진영 대표의 이승기 가스라이팅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알려진 것과 다르다며 맞섰던 후크 측 태도는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먼저 후크 측은 이승기를 향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후크 측은 16일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급액은 단순히 계산해도 54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그럼에도 후크는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씨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이쯤에서 그만하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읽힌다. 정산금 관련 분쟁을 법원의 확인을 받아 종결하겠다는 뜻을 소송 제기를 통해 밝힌 셈이다.

이승기의 입장은 달랐다. 그간 법률대리인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혀온 이승기는 이날 후크가 수익금을 지급하자 마침내 전면에 나섰다. 그는 후크 측이 50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맞섰다.

특히 이승기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텼다"면서 "그런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며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고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돈 문제만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액의 기부로 직접 보여준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승기는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법정을 향하게 될 양측의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한 달이 흘렀지만 사건은 아직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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