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2022. 12. 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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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 직책을 부여받고 쿠팡 대표로 합류했다.

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던 강 대표가 쿠팡 최고경영자(CEO)에 오르자 시장에서는 두 가지 평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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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부문 올해의 CEO
강한승 쿠팡 대표 약력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2005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2006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견 법관. 2008년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 2011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2013년 김·장 법률사무소. 2020년 쿠팡 대표이사 사장[현]


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 직책을 부여받고 쿠팡 대표로 합류했다.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플랫폼 기업 규제 수위가 높아지던 때다. 지난해 6월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하고 있다.

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던 강 대표가 쿠팡 최고경영자(CEO)에 오르자 시장에서는 두 가지 평이 엇갈렸다. ‘성장에만 주력해 온 쿠팡에 꼭 필요한 관리자’라는 기대와 ‘이커머스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우려였다.

강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커머스 경험이 없던 법조인이 CEO 자리에 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며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대표는 쿠팡과 협력하며 다양한 법률 조언을 해왔다. 

미국 사법 제도에도 밝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며 미 연방대법원, 법원행정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김앤장 변호사 시절 글로벌 기업들이 연관된 다수의 소송에도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던 쿠팡이 강 대표를 선임한 데는 미국 사회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 회담 만찬에 5대 그룹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정계 인맥도 화려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했다. 법조·행정·외교 등 다양한 소통 경험이 있는 강 대표는 쿠팡의 위기관리에 앞장섰다. 취임 바로 다음 해인 2021년부터 기업공개(IPO)·국정감사·물류센터 화재 등 굵직한 문제를 해결했다. 



강 대표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급성장한 쿠팡을 안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강 대표 취임 2년 만에 쿠팡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 당기순이익 1215억원을 기록하며 로켓배송을 출시한 지 8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매출은 5조4784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달아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였다. 

투자와 고용 확대도 이어 가고 있다. 쿠팡은 올 3월 축구장 46개 크기로 문을 연 대구 물류센터 등 전국에 물류센터 100여 곳을 운영 중이다. 총 규모는 371만㎡로 2020년(231만㎡)보다 60% 늘었다. 기술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창업 이후 6조2000억원을 물류 자동화 등에 투입한 데 추가로 향후 약 5조4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지난 2년 동안 직고용한 인력은 총 6만 명이 넘는다. 

강 대표는 “쿠팡의 물류 현장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자동화 로봇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쿠팡의 기술 투자는 고용을 줄일 것이란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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