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시상대 오를 국가는 하나! 크로아티아vs모로코 승부처는 ‘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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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국가는 하나뿐이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3위 결정전에서 승부처가 될 곳은 중원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각광받는 소피앙 암라바트를 비롯해 아제딘 우나히, 셀림 아말라 등이 모로코의 중원에 큰 힘을 보탰다.
점유에도 강점을 보일 수 있는 크로아티아와 역습에 치중하는 모로코의 특성 상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우세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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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국가는 하나뿐이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3위 결정전에서 승부처가 될 곳은 중원이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저력을 보여준 두 팀이다. 크로아티아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로 대표되는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로 이번 월드컵에서 어려움을 겪으리라 예상됐던 팀이다. 하지만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 기어이 다음 라운드에 오르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4강까지 진출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모로코는 ‘4강 신화’를 만들었다. 유독 이변이 많았던 이번 월드컵에서도 모로코의 행진은 돋보였다.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 유럽 강호들이 있던 조에서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니,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달아 잡으며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프랑스에 패하긴 했어도 그들의 경기력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3위 결정전에서 만났다. 첫 만남은 아니다. 이미 F조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전적이 있다. 당시 양 팀 통틀어 단 2회의 유효슈팅만 나오는 지루한 경기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었다.
상기했듯 양팀의 단점은 공격이다. 크로아티아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대회 내내 이반 페리시치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공격진에 로테이션을 돌리며 최적의 선수를 찾아야 했다. 모로코는 유세프 엔 네시리, 하킴 지예흐 등 비교적 확실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대회 전체 5득점으로 비교적 아쉬운 득점력을 발휘했었다.
그들이 4강까지 올라왔던 원동력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다. 양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와 야신 부누의 수훈도 무시할 수 없지만, 중원의 높은 퀄리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삼각편대가 중원에 버티고 있다. 각 리그 빅클럽의 핵심 미드필더인 세 선수 모두 전방 압박과 드리블,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춰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게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모로코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각광받는 소피앙 암라바트를 비롯해 아제딘 우나히, 셀림 아말라 등이 모로코의 중원에 큰 힘을 보탰다. 암라바트가 수비에 더 강점을 보였다면 우나히와 아말라는 역습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에 더욱 기여한 선수들이었다.
3위를 결정지을 승부처도 중원이다. 점유에도 강점을 보일 수 있는 크로아티아와 역습에 치중하는 모로코의 특성 상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우세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빈틈을 보이는 순간 모로코는 개인 기량이 좋은 중원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해 골문을 노릴 것이다. 중원에서의 집중력을 보다 더 발휘하는 팀이 3위만 오를 수 있는 시상대를 차지할 것이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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