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황세온 "할리우드 진출 꿈…기회 오면 꽉 물겠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 배우가 그 배우야?"
이제 막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황세온(28)을 들뜨게 만드는 반응이다.
지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에서 홍국화란 배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황세온이 지난 13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선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메쏘드엔터 데스크 직원이자 배우 지망생 강희선 역을 맡은 황세온은 "희선이와 나의 에너지가 닮았다"며 "이를 표출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증명해 보이고 싶은 상황은 또 같았다. 몰입이 잘 됐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게 웃었다.
황세온은 이른 아침 시간 진행된 인터뷰에도 목소리와 표정에 기운이 넘쳤다. 금세 한 공간을 시끌벅적하게 만들면서도, 자신의 MBTI는 'E(외향적)'가 아닌 'I(내향적)'라고 강조하며 "일할 때나 사람 만날 때 말고는 조용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땐 수줍은 미소를 슬쩍 흘렸다.
프랑스 원작을 리메이크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제목 그대로 톱스타들과 그들의 파트너인 매니저들의 치열한 고군분투기를 리얼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뉴질랜드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희선의 설정은 실제 황세온의 이야기다. 7살 때 이민을 떠난 그는 19살 무렵 호주 보그 커버를 장식한 아시안 최초 모델이었다. 모델일 역시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면 '뭐든 다 해보자'는 각오가 있었던 황세온은 국내 기획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기 세계에 입문했다.
2015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 알젠타를 찾아서'가 첫 작품인 황세온은 "연기를 배워본 적 없는 상태에서 주어진 기회였다. 자신감과 욕심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느꼈다. 그때부터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 중 데스크 직원인 희선은 영화사에 보낼 배우들의 프로필에 자신의 것을 몰래 끼워 넣거나, 오디션 배역이 얼굴을 들면 안 되는 하녀 역할임에도 뛸 듯이 기뻐하는 열정적이고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유발했다.
황세온은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 내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과 사극까지 경험해 보며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황세온은 "'이 배우가 그 배우야?'란 반응은 신인 배우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 같다. 홍국화, 강희선이란 역할로 황세온을 알릴 수 있었다. 작품 속에서 더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리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서현우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메쏘드엔터 김중돈 팀장 매니저로 활약한 그에게 황세온은 "우리 서현우 선배님은 김중돈 팀장님 그 자체였다. 그 모습 그대로 현장 스태프를 챙기곤 하셨다"며 "실제 모습 그대로 역할에 녹아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톱모델 장윤주와 정호연이 배우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황세온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너무 대단해요. 모델로 커리어의 탑을 찍고 연기를 통해서도 독보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저도 할리우드에 가고 싶고 그래서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영어 인터뷰도 많이 찾아보고요. 전 기회가 오면 꽉 무는 스타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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