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던 배혜윤, ‘득점 1위’ 지우기 성공한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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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리그 '득점 1위' 배혜윤 지우기에 성공하며 삼성생명을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이 예고 했 듯, 김정은과 김단비가 배혜윤을 맡았다.
배혜윤의 패스를 받은 삼성생명 선수들의 외곽포 성공률이 떨어지자, 우리은행은 배혜윤 봉쇄에 더욱 힘을 썼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 들어서자 최이샘, 김정은, 김단비가 배혜윤을 돌아가며 수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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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64-53으로 승리했다.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인 만큼 9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경기 전 경계심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이 짚은 이번 경기의 핵심은 배혜윤이었다. 배혜윤은 리그 득점 1위(19.8점)을 달리며 박지수 없는 WKBL 골밑을 점령하고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배혜윤이 몸도 좋고 물이 올랐다. 노련함까지 겸비했다. 배혜윤의 득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에 들어서자 배혜윤은 여지없이 삼성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숏 코너에서 공을 잡은 배혜윤의 위력은 대단했다. 포스트업을 통해 직접 공격과 패스, 끊임없이 수비수에게 이지선다를 강요했다. 배혜윤은 스크린을 통해 키아나 스미스의 3점슛을 도왔고, 횡패스를 통해 강유림의 3점슛을 만들어냈다. 본인 역시 5점을 올리며 득점에 가세했다.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탓일까, 배혜윤의 활약상은 쿼터가 지날수록 옅어졌다. 5점을 올린 1쿼터에 반해 2쿼터부터 4쿼터까지 각 쿼터마다 2점에 그쳤다. 배혜윤의 패스를 받은 삼성생명 선수들의 외곽포 성공률이 떨어지자, 우리은행은 배혜윤 봉쇄에 더욱 힘을 썼다.
배혜윤은 4쿼터 패스가 여의치 않자 직접 득점을 시도하는 회수가 많아졌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 들어서자 최이샘, 김정은, 김단비가 배혜윤을 돌아가며 수비했다. 이는 효과적이었고 배혜윤은 4쿼터 2점슛 6개를 시도해 1개밖에 넣지 못했다.
이날 배혜윤이 얻어낸 파울 개수는 11개. 삼성생명이 얻어낸 총 파울 개수(18개)의 절반이 넘는 개수다.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본인 역시 11점에 그쳤고, 야투 성공률 역시 27%(4/15)에 머물렀다. 이에 우리은행 김정은 몫이 컸다. 김정은은 배혜윤을 막았음에도 파울 트러블 조차 걸리지 않으며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다.
김정은은 경기 후 “요즘 (배)혜윤이 폼이 너무 좋더라. 슛을 못 쏘게 할 수는 없다. 나도 어릴 때 포스트업을 많이 해본 사람으로서, 몸싸움으로 계속 데미지를 주면 슛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략적으로 몸싸움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우리은행이 배혜윤을 완벽히 봉쇄하며 2위 삼성생명과의 빅 매치에서 승리했다. 10연승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오는 18일 공동 2위 BNK와 맞붙는다. 우리은행이 이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연승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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