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복당 앞둔 민주당…"野 탄압 수사 자원에 동원해야"

김경민 기자 2022. 12. 17.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최고위원회의 의결만을 남겨뒀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전 원장의 복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찬성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의결할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당 다 받아줬는데 반대 말 안 돼…중량감 필요"
이르면 19일 최고위원회의서 복당 의결할 듯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삭제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최고위원회의 의결만을 남겨뒀다. 지도부 사이에 이견은 있지만, 당내 분위기는 대체로 '복당 찬성'으로 기울고 있다. 박 전 원장 복당으로 검찰의 '야당 탄압'에 맞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전 원장의 복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 복당 여부는 최종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가 결정한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 간의 견해차가 있어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찬성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당의 중량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 경험도 많고 중량감 있는 분이 당에 오면 도움이 되지 않겠나"고 전했다.

또 다른 호남권 의원 역시 "대선 때 대선 승리를 위해 화합 차원에서 전부 복당을 받아줬다"며 "당시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 신분이어서 못 한 것인데, 지금 복당이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도 박 전 원장의 복당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의중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때의 문호개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야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공세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당이 자원을 전부 다 가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의 복당은 지난 대선 이재명표 '대사면' 일환이다. 민주당은 1월 복당을 신청한 인사에 대해서 전원 복당시키기로 했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대사면을 언급하며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였다.

여기에 '박지원'이라는 스피커를 영입하기 위한 목적도 적잖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첩보 삭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전 원장은 연일 언론 매체를 통해 검찰을 비판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의견을 취합한 다음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논의 많이 했으니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19일)에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말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정부 비판적 목소리를 냈으나, 이후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을 지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