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차질 정상화 속도...중소업체 매출은 '직격탄'

윤해리 2022. 12. 17. 06: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철회 이후 컨테이너 기지 분주
가장 피해 컸던 광양항…물동량 평시 수준 회복
시멘트·레미콘 조달 차질…건설 현장도 '제자리'
제품 출하 발 묶였던 중소기업 매출 급감 직격탄

[앵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철회되면서 그간 막혔던 물류 차질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중소기업들은 당시 입었던 피해가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철회로 의왕 컨테이너 기지가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지게차가 바쁘게 컨테이너를 옮기고 짐을 실은 화물차들이 줄줄이 기지를 빠져나갑니다.

[의왕 컨테이너기지 관계자 : 파업 때 15% 정도밖에 안 움직였었는데, 지금은 거의 정상적으로, 파업 전이랑 비교해서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요.]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돼 항만 가운데 피해가 가장 컸던 광양항도 물동량이 평시대비 114%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전국 주요 항만과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처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시멘트와 레미콘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공사 차질을 빚었던 건설 현장도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하루 만에 레미콘 공정이 중단됐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은 공사 기일을 맞추는 데 큰 차질이 없는 상황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한 번에 막혔던 물량을 전부 다 공급할 수 없으니 조금씩 순차적으로 정상화되는 상황이라서 현장별로 상황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무리 없는 상황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 16일 동안 제품 출하에 발이 묶였던 중소기업들은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사료를 수입해 국내 공장에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하루 평균 2억 원 넘는 피해를 봐 한 달 매출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사료수입업체 관계자 : 다음 달에 저희가 수금을 받는데 매출액이 줄어드니까 수금액이 줄어들겠죠. 그럼 이제 다음 달부터 문제가 생기겠죠. 1월부터 자금이 좀 모자라게 되니까….]

다른 중소업체들도 화물연대 파업 기간에 누적된 매출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누적된 피해 신고만 150여 건으로, 이 가운데 납품 지연으로 위약금을 물거나 해외 거래처 계약이 끊기게 됐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준봉 /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 : 일부 우리 기업들의 물류가 정상화로 돌아가고 있지만,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 같은 경우 자금 문제나 생산 차질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영세한 중소업체들이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