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게'가 거리 두는 위메이드플레이… 부동산·게임으로 활로 모색

양진원 기자 2022. 12. 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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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 폐지 여파에도 투자부동산과 게임으로 반등 노린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 폐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반등을 노린다. 사진은 위메이드플레이 대표 지식재산권(IP) '애니팡' 홍보모델 임명웅.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위메이드 계열사 '위메이드플레이'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여파를 딛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 고객이었던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을 처분하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꿋꿋하게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뛰어든 투자부동산과 게임 신작을 중심으로 내년에 반등을 노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11월29~30일, 이달 1일, 5일, 6일에 걸쳐 위메이드플레이 지분 4.07%에 해당하는 주식 46만6765주를 장내 매도했다. 총 보유 주식수는 직전 127만3271주에서 80만6506주로 줄었고 보유 지분율은 11.10%에서 7.03%로 감소했다. 처분 단가는 1만5000원 수준으로 약 71억원 규모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최근 매각 행보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지난달 2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로부터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를 당한 후 가속화됐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의 핵심이다.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의 기축통화로 만들어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위메이드 계열사 역시 위믹스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믹스가 궁지에 몰리자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위메이드플레이의 시장 가치가 흔들릴 것으로 판단해 지분 매각에 나선 셈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위메이드플레이 지분 보유는 투자 목적"이라며 "(최근 매도는) 시황 변동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플레이, 투자부동산 공격적 매입… 내년 게임 신작도 '기대'


올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2'에 마련된 위메이드플레이 부스.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이에 굴하지 않고 위메이드플레이는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투자활동으로 지출한 현금유출액은 3373억원으로 전년(1095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자산 처분 및 회수를 통해 들어온 현금이 1417억원이므로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955억원 순유출이다. 이는 게임 본업을 통해 창출된 현금 순유입 규모(영업활동현금흐름) 72억원을 상회한다.

이 중 상당 부분을 투자부동산에 썼다. 투자부동산 취득하는 데 사용한 현금은 1706억원으로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는 관련 투자가 한 푼도 없었다.

투자부동산은 일반 유형자산과 다르게 투자 목적이나 비영업용으로 소유하는 토지, 건물 및 기타의 부동산을 의미한다. 통상 임대수익 목적, 채무담보 등로 유입된 부동산 등이다.

위메이드플레이가 올해 취득한 투자부동산을 보면 토지가 791억원, 건물이 915억원이다. 이 중 13억원 상각돼 장부가는 1693억원이다. 투자부동산 관련 임대수익은 22억원을 냈지만 비용이 19억원을 기록, 이익은 3억원이다.

부동산투자신탁(REITs, 리츠)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옥인 서현 분당스퀘어가 불어난 인력을 수용하기 벅차고 자회사 플레이링스 합병 등으로 넓은 사무공간이 필요해 토지와 건물 매입에 상당 금액을 썼다.

이를 위해 올해 3개의 리츠가 위메이드 산하 자회사로 들어왔다. 코람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42호에 216억원을 들여 지분 95%를, 유나이티드파트너스국내리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에 387억원을 출자해 지분 99% 확보했다.

여기에 케이원제23호역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는 300억원을 출자, 지분 75.09%를 획득했다. 올 한해 리츠 투자 금액만 900억원에 이른다.

이는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5월 케이원제23호에 출자할 당시 취득 목적을 '오피스 공간 확보 및 전략적 투자'로 밝혔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지출될 고정비를 줄일 수 있고 장기적인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회사가 향후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본업인 게임에도 열과 성을 다할 예정이다. 내년 대표 지식재산권(IP) '애니팡' 시리즈를 리브랜딩하고 캐주얼 게임의 대형화를 목표로 준비 중인 다수 신작을 내년 초부터 공개한다. 자회사 플레이링스도 기존 소셜 카지노 등 주력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맞춤형 블록체인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을 중심으로 여러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호대 대표는 최근 회사 임직원들과 가진 송년회에서 "애니팡 IP의 리브랜딩, 확장 효과가 더해질 내년에는 다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시작하며 더 큰 성장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모두의 견고한 경쟁력과 결속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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