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은 끝물이지만…비FA 다년계약 큰장 선다. 주목할 선수는?

정현석 2022. 12.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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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키움의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LG 유격수 오지환이 키움 김준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뜨거웠던 FA 시장이 정리 수순이다.

올겨울 포수 시장을 중심으로 대이동이 펼쳐졌다. 양의지 유강남 박세혁 박동원 등 핵심 FA 포수 4명이 모두 대형계약 속에 팀을 옮겼다.

시장에 남아있던 7명의 선수 중 이재학과 신본기는 각각 소속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이재학은 이를 수용했다. 지난 16일 최대 3년(2+1년) 9억원에 원 소속팀 NC와 계약하며 프랜차이즈 길을 선택했다. 신본기는 원 소속 구단 KT가 제시한 조건을 놓고 장고 중이다.

정찬헌 한현희 권희동 이명기 강윤구 등 5명의 선수들은 장기전 조짐이다. 연말 분위기를 감안하면 내년 1월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은 FA 시장에서 대형 장기계약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 전망.

하지만 비FA 다년계약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는 비FA 다년계약.

최근 논란 속에 사퇴한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이 물꼬를 텄다. 당시 재활중이던 투수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원(연봉 56억원+인센티브 9억원),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원(연봉 47억원+인센티브 8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이어 외야수 한유섬도 5년 60억원(연봉 56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장기 계약으로 묶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5년 120억(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의 최대 규모 계약을 했다.

올 시즌을 후에도 비FA 장기계약자가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5년 90억원(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에 잡았다. 비 FA 다년계약 중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올 겨울, 박세웅이 끝이 아니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KT 주권.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07/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와 KT의 경기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초 등판한 KT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3/

머지 않은 미래, FA를 앞둔 굵직한 선수들이 비FA 다년계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야수는 LG의 골든글러브 유격수 오지환(32)이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현존 최고임을 입증한 시즌. 올시즌 FA 시장에서 안방마님 유강남, 4번타자 채은성을 놓친 LG로선 반드시 잡아둬야 할 핵심 선수다.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가 경쟁이 붙으면 LG에 대한 충성심에만 호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장 확실한 건 돈이다. 내년을 포함, 5년 이상 장기계약에 100억원 대 거래가 오갈 공산이 크다. 딱 하나 변수는 찰랑찰랑한 LG의 샐러리캡 한도. 1,2년 차 연봉을 최소화 하는 분산의 기술이 동원될 전망이다.

KT위즈 불펜의 핵심 듀오 주 권(27)과 김재윤(32)도 비 FA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KT의 올시즌 연봉 상위 40인 총액은 78억9087만원. 샐러리캡 시행 첫 해 상한액이 114억2638만원임을 감안하면 타 구단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내년 시즌 후 FA 시장은 올겨울보다 뜨겁지 않을 전망.

굵직한 선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다 각 구단이 샐러리캡과 경기침체 여파로 큰 돈을 쓰기 힘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LG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팀들이 불펜진 보강의 필요성이 있다. 주 권, 김재윤, 김강률, 홍건희, 진해수 등 경험 많은 불펜 필승조 투수들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2/

NC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25)도 주목받는 선수다.

1년 후 FA는 아니지만 NC 미래를 이끌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상징성이 큰 인물.

부쩍 젊어진 NC가 FA 박민우에게 8년(5+3년) 최대 140억원의 파격계약으로 야수 프랜차이즈 중심 역할을 맡긴 맥락에서 투수진의 중심 구창모를 입도선매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2년 연속 FA 시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핵심 선수 나성범과 양의지를 잇달아 빼앗긴 아픔도 구창모의 비 FA 장기계약 추진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노진혁 마저 팀을 떠나면서 양의지 몫으로 책정했던 샐러리캡 여유분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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