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상승세를 이끄는 '에이스'와 위기의 팀을 구해야 하는 '소방수'의 진검승부

조형호 2022. 12.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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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형호 인터넷기자]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에이스'들과 위기 속의 고군분투하는 '소방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고양 캐롯 vs 서울 SK
12월 17일(토) 오후 2시 @고양실내체육관 / SPOTV

-외로운 전성현, 지원사격이 터져야 한다
-최준용 업은 SK,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실수 없는 양 팀, 승부의 열쇠는 외곽 혹은 골밑?

김승기 감독의 걱정대로 캐롯의 순위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 에이스 전성현의 폭발력이 불을 뿜고 있지만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을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 최현민은 최근 들어 슛감 난조를 겪고 있고, 한호빈과 조한진 등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은 미비하다. 수비의 핵심 김진유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캐롯은 최근 5경기 2승 3패로 주춤했다. 선수층이 얇은 캐롯의 돌파구는 약속된 수비와 3점슛이다. 워니와 최준용이 건재한 SK를 상대로 승기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가 얼마만큼 터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후보’ SK의 상위권 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준용을 등에 업은 SK는 최근 5경기 4승 1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단독 5위로 치고 올랐다. 3연승 뒤 KCC에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이후 DB와 KT를 모두 잡아내며 다시금 상위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에이스’ 최준용(평균 14.8점 6.2리바운드 4.4어시스트)을 필두로 한 SK의 공격은 폭발력을 더했다. 올 시즌 경기당 84.9점(리그 1위) 18.7어시스트(리그 2위)를 기록하며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SK의 상승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양 팀은 리그에서 가장 실수 없는 농구를 하는 팀들이다. SK는 경기당 9.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최소 1위에 올라있고, 캐롯도 9.3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양 팀의 주 득점 루트는 정반대에 가깝다. 캐롯은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을 필두로 양궁농구를 선보이며 경기당 32.6개(리그 1위)의 3점슛을 시도해 11.7개(리그 1위)를 성공시키고 있는 반면 SK는 골밑에서 강하다. 페인트존 슛 시도(37.0)와 성공(21.0) 모두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정반대의 무기를 자랑하는 양 팀, 승부의 열쇠는 과연 외곽일까, 골밑일까?

▶대구 한국가스공사 vs 원주 DB
12월 18일(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 / SPOTV2, SPOTV ON2

-DB 저승사자, ‘한국가스공사’
-‘김종규 부활’ DB, 이젠 물러설 곳이 없다
-천적 관계, 지속될까, 청산될까

가스공사는 DB의 저승사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 새롭게 창단한 이후 6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DB와의 1:2 트레이드(두경민-강상재, 박찬희)로 영입했던 두경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DB로 이적했지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87.5점을 폭발시킨 가스공사는 DB에 75.0점만을 내주며 DB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창단 후 DB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가스공사가 이번 맞대결을 통해 DB전 연승 숫자를 ‘9’로 늘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가스공사만 만나면 유난히 작아졌던 DB지만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김종규가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평균 7.1점 4.0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김종규는 최근 두 경기 각각 16점과 22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스공사에 복수를 성공하기 위해선 김종규의 활약이 필요한 DB다. 강상재와 드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 머피 할로웨이와 정효근, 이대헌 등의 높이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김종규가 가스공사를 상대로 복수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 2승 8패로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던 가스공사는 엄청난 상승세로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지난 LG전(16일)에서 패하긴 했으나 직전까지 홈 6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과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DB는 악재의 연속이다. 팀이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강상재와 드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두경민의 몸 상태도 온전치 않다. 이선 알바노의 분전에도 DB가 8위까지 추락한 가장 큰 이유다.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양 팀의 천적 관계. 지속과 종결 사이에서 이들의 맞대결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12월 셋째 주 주말 일정

12월 17일(토)
고양 캐롯-서울 SK(고양)
수원 KT-안양 KGC(수원)
전주 KCC-서울 삼성(전주)

12월 18일(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원주 DB(대구)
안양 KGC-서울 SK(안양)
창원 LG-고양 캐롯(창원)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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