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떨어졌지만 상권은 회복중인 명동… “투자하긴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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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알려진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등 일대의 공시지가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명동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공실률이 줄고 인근 백화점의 매출이 뛰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명동 상권이 회복세에 있는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높은 만큼 투자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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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알려진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등 일대의 공시지가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명동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공실률이 줄고 인근 백화점의 매출이 뛰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명동 상권이 회복세에 있는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높은 만큼 투자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내년도 전국 표준지(토지) 공시지가 조사에 따르면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169.3㎡)의 ㎡당 공시지가 예정액은 1억7410만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2022년 ㎡당 공시지가는 1억8900만원으로내년 7.8% 하락한다. 2년 연속 하락세다. 이 부지의 2021년 ㎡당 공시지가는 2억650만원이었다.
명동은 내년도 공시지가 전국 상위 10위 지역 중 6개를 차지할 정도로 비싼 땅이 모여 있는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쇼핑객이 많은데다 매장을 낼 경우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이런 효과가 줄어들고, 금리 쇼크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 수요가 감소해 공시지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공시지가 흐름과 반대로 명동 상권은 살아나는 중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올해 3분기 ‘서울 리테일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명동의 오피스 공실률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6.7%포인트(p) 하락한 45.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상승한 명동 공실률은 50%를 넘겼던 상황이다.
대형 브랜드의 매장들도 최근 명동으로 다시 입점하고 있다. 올해 초 명동점을 폐점하고 이 일대에서 철수했던 아디다스는 최근 명동 엠플라자에 신규 플래그십 매장을 내기로 결정하고, 내년 1분기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가 명동 하이드파크에 입점했고 국내 패션 브랜드인 스파오도 지난 9월 눈스퀘어에 다시 문을 열며 명동 상권으로 복귀했다.
명동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부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33만76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9800명)의 약 4배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에 명동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도 올해 1월 대비 지난 9월 각각 4배, 2배로 증가하는 등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공시지가는 사전 조사를 하는 특성상 현 상황보다는 후행하는 측면이 있어 명동 상권이 회복되는 현황이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각한 코로나19 재창궐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명동 상권 회복은 예견된 수순이며 앞으로 공시지가는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투자수요가 당장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이창동 밸류맵 팀장은 “관광 재개로 명동 상권이 서서히 회복 중인 것은 맞는다”면서도 “이와는 별개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거래가 안 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어 투자에 나서기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선 대표도 “금리 쇼크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예전처럼 임대료로 이자를 충당하면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아직 투자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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