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주) 부회장, 4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2022 올해의 CEO]

2022. 12.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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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CEO]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기반 ‘빅 립(더 큰 수확)’ 구체화
장동현 SK(주) 부회장. (사진=SK)

SK(주)를 이끄는 장동현 부회장은 SK그룹의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선도하는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다. 장 부회장은 배당과 브랜드 로열티가 수익의 중심인 다른 지주회사와 달리 SK(주)를 ‘투자 전문 회사’로 진화시킨다는 강력한 의지로 올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2021년 영문 사명을 ‘SK Inc.’로 변경했고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설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그간 추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높여 ‘빅립(big reap : 더 큰 수확)’ 진입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4대 영역의 핵심 기술 확보,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 등 차별적 경쟁력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첨단 소재 영역에서는 전기차 밸류 체인 확장을 위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설계·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와 미국 전기차 급속 충전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보유한 급속 충전기 선두 업체 SK시그넷을 인수했다. 

바이오 분야에서 SK(주)는 미국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로이반트와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합작사(JV) ‘프로테오반트’를 설립했고 차세대 의약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인 프랑스의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미국 CGT CDMO인 CBM에도 약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린 사업 영역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에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약 3000억원을 투자했고 미국의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에도 SK에너지와 공동으로 약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넷 제로’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1월 세포 배양 연어육 생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와일드타입’에 투자하는 등 높은 성장성과 친환경성으로 주목받는 지속 가능 식품 분야에도 지속 투자를 통해 기존 식물 기반 단백질(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 배양 단백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장 부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전파와 확산을 통해 이해관계인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SK그룹 공통의 목표인 △2030년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 감축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 33조원 이상 창출 △‘따로 또 같이’ 기반의 거버넌스 혁신 등을 달성하기 위해 그룹 멤버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써 왔다.

장 부회장은 환경(E), 사회(S) 분야의 실천 노력에 더해 주주·투자자·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수준으로 지배구조(G)를 업그레이드해 ESG 경영을 완성할 방침이다. 
 
SK(주)는 사외이사들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 고유의 감시와 견제 기능이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인사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능에 더해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표이사 임기 중에도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다. 

SK(주)의 주주 친화 노력도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주)는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기반해 연간 배당 총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연간 배당 총액은 2016년 2087억원에서 2021년 4476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 총회에서 2025년까지 매년 시가 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한층 강화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SK(주)는 지난 8월 SK증권과의 신탁 계약을 통해 자사주 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고 신탁 계약 종료 시점인 2023년 3월 2일 이후 전량 이익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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