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하고 서빙까지"…'무인화' 바람 부는 외식업계, '로봇' 도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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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요리 코너에서 조리사들이 음식을 하고 있는 옆쪽으로 로봇 팔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로봇은 국자로 국물을 떠서 그릇에 담아 조리를 완성했다.
교촌치킨이 도입한 협동로봇은 치킨 조리과정 중 2차 튀김을 로봇이 직접 한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샤브샤브 음식점도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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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 지난달 13일 방문한 '빕스' 프리미어 미아점. 즉석요리 코너에서 조리사들이 음식을 하고 있는 옆쪽으로 로봇 팔이 눈에 들어왔다. 그릇에 재료를 넣고 받침대에 올린 후 쌀국수와 우동 중 선택하면 로봇팔이 그릇을 옮겨 내용물을 뜨거운 물속에 넣었다. 면과 야채가 익으면 들어 올려 탈탈 털어 물기를 빼고 다시 그릇에 담았다. 이후 로봇은 국자로 국물을 떠서 그릇에 담아 조리를 완성했다.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는 로봇이 이동하며 분주히 음식을 나르고, 고객이 호출벨을 누르면 해당 테이블로 이동해 빈 접시와 쓰레기를 받아서 다시 이동했다.
최근 외식업계가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움직임이 정교해져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2019년 12월 등촌점에서 국내 최초로 '면 조리 로봇'을 선보였다. 모션제어 기술과 다양한 형태의 조리기구를 순서에 맞춰 바꿔 사용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적용했다. 빕스는 현재 총 22개 매장에서 면 조리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2019년 12월 국내 로봇 제조업체와 함께 푸드봇을 개발해 헬리오시티점에 처음 도입한 이후 서울대공학관점과 빌리지 송리단길점 등 총 세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태블릿을 통해 고객의 주문을 받은 다음 직원이 푸드봇에 조리한 음식을 올려놓고 주문한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푸드봇이 지정된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형태다. 푸드봇에 올려진 음식은 고객이 직접 옮기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BBQ 관계자는 "푸드봇이 사람의 일을 보완하고 그 시간에 직원은 손님과의 소통 및 서비스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이용하는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8월 협동로봇을 도입한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을 오픈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한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돕는 로봇을 말한다. 교촌치킨이 도입한 협동로봇은 치킨 조리과정 중 2차 튀김을 로봇이 직접 한다. 매장 내부에서는 로봇과 직원이 함께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을 공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또 교촌치킨은 로봇제조업체 뉴로메카와 로봇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재 개발이 완료돼 동탄 직영점에서 테스트 중이다. 교촌치킨은 테스트를 마친 이후 가맹점으로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지보수를 제외하고 월 30만원대에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상품이 다양하게 있어 프랜차이즈 업체뿐 아니라 소규모 식당에서도 로봇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샤브샤브 음식점도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음식점 관계자는 "한 테이블로 옮겨야 하는 음식양이 많은데 로봇을 도입하니 직접 들고 나르는 번거로움이 사라져서 편하다"고 밝혔다.
드론을 이용한 배달도 활발하게 실험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 화북섬 건물 옥상에서 이륙해 약 2.3㎞ 떨어진 삼양해수욕장으로 착륙하며 제품을 배달했다.
교촌치킨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최근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드론 배달 시범 비행을 진행했다. 시범 비행에서 교촌과 파블로항공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뜨거운 불 앞에서 장시간 서서 조리하는 업무는 화상 위험 등으로 직원들이 기피하는 업무 중 하나인데 직원 교육이나 관리에 대한 부담 없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드론 배달로 확대되는 등 무인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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