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안 만나더니' 2대회 연속 맞붙는 아르헨-프랑스… 4년전엔 어땠나[월드컵 초점]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대망의 마무리를 향해 간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2개. 그 중 단연 메인 매치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 결승전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오는 19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펼친다. 36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아르헨티나와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만남이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아르헨티나가 5전 4승 1패로 압도적 우세를 가져갔다. 월드컵에서는 3번 만나 아르헨티나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다만 주목해야할 것은 그 2승이 꽤나 과거의 일이라는 것.
두 팀은 초대 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처음 맞닥뜨려 아르헨티나가 1-0 승리를 거뒀고 48년이라는 긴 시간을 건너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마주쳤다. 그리곤 또다시 아르헨티나가 2-1 승리를 거뒀다.
전패로 체면을 구긴 프랑스가 설욕에 나서는 데는 또다시 40년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그들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그것도 16강 토너먼트에서 마주했다. 앞선 2경기는 모두 조별리그였다. 프랑스는 한 번의 승리로 상대를 단번에 탈락시킬 수 있는 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복수의 칼을 갈았다.
두 팀의 전장은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카잔이었다. 태극전사들이 독일을 꺾고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그 곳에서 킬리안 음바페라는 특급 신성을 앞세운 프랑스와 리오넬 메시라는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 버티는 아르헨티나가 만났다.
그간의 우세를 지키고 싶던 아르헨티나였지만 당시 만 19세에 불과했던 음바페를 위시한 프랑스의 '젊음'을 막아서긴 힘들었다. 전반 10분경 나온 음바페의 쾌속 질주를 따라잡지 못한 마르코스 로호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힘들게 출발했다. 키커로 나선 앙투안 그리즈만은 침착하게 선취골을 책임졌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연륜의 축구를 선보이며 전반이 다 가기 전 균형을 맞췄다.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막아세운 그들은 전반 41분 앙헬 디 마리아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1-1을 만들고 하프타임에 돌입하더니 이어진 후반 3분에는 가브리엘 메르카도를 맞고 굴절된 공이 행운의 골로 연결되며 2-1로 점수를 뒤집기까지 했다.
아르헨티나의 기세가 확연히 오른 상황. 연달아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기껏 기세를 올린 프랑스가 제풀에 지칠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반전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화려하게 시작됐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서 올린 뤼카 에르난데스의 크로스가 아르헨티나 문전을 지나 반대편의 뱅자맹 파바르에게 흘러갔다. 파바르는 자신의 앞에서 한 번 튄 공에 그대로 몸을 비틀어 오른발등에 얹는 하프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대포처럼 뻗은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후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스트 골 1위에 오른 환상적인 골이었다. 그리고 원더골은 경기 흐름을 뒤집기 충분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프랑스가 보여줬다. 한껏 고무된 프랑스 분위기에 방점을 찍은 주인공은 '신성' 음바페였다. 그는 후반 19분과 23분, 단 4분 만에 클래스를 증명하는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승기를 완전히 프랑스로 돌렸다. 눈 깜빡할 새 4-2로 격차가 벌어졌다.
역전골로부터 20분도 지나지 않아 3골을 내리 헌납한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했다. 남은 시간 빠르게 반격을 알리지 못했다.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4분 중 2분이 조금 넘었을 시점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너무 늦은 추격이었다. 그렇게 최종 3-4로 패한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고개를 떨구고 러시아를 떠났다.
4년이 흘러 무려 결승에서 두 팀은 다시 만났다. 우승과 준우승은 천지차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두 팀 모두 준우승은 필요가 없다.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추는 메시의 대관식이 너무나 간절하고, 프랑스는 전 세계 2개국(이탈리아·브라질)만 성공한 2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목전이다.
음바페와 메시의 월드컵 두 번째 맞대결이자 마지막 승부가 될 이 결승전에서 최후에 웃을 자는 누구일까. 전 세계의 시선이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모여들고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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