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은 미래의 문해력… 앞으론 생존을 위한 교육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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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동(58) 와이즈교육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유일 코딩 홈스쿨 업체를 이끄는 황 대표는 AI 코딩(코딩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에 주목하라면서 "사회 모든 분야에 AI가 접목되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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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개발자 만드는 교육 아냐... 못하면 도태”
“초등학교 코딩 교육 유명무실... 수업시간 늘려야”
“과거에는 문해력이 경제발전의 기초가 됐고, 영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줬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황규동(58) 와이즈교육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유일 코딩 홈스쿨 업체를 이끄는 황 대표는 AI 코딩(코딩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에 주목하라면서 “사회 모든 분야에 AI가 접목되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LG증권에 입사했지만 자신만의 사업체를 꾸리고 싶은 꿈 때문에 4년 만에 그만두고 나왔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영어를 잘했던 특성을 살려 ‘세스 영어’라는 교본을 만들었고, 이 교본이 영어교재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4년 간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어 교본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사고력 발달 교구와 신문논술 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오던 그는 2016년 직감적으로 기회를 포착했다. 당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세계적으로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곧 코딩 교육을 주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초창기 지지부진하던 AI 코딩 매출은 올해 하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코딩 교육에 뛰어든 그는 ‘와이즈코딩’ 교육용 자체 코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KT와 협업해 IoT(사물인터넷)와 로봇이 연계된 AI 코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으로 시각화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 코딩의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익히고 이를 통해 로봇과 IOT 교구들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고급 과정까지 모두 수료하면 AI 딥러닝 개념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황 대표는 AI 코딩 교육이 단순히 개발자나 엔지니어를 만들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창기에는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으면 코딩을 배운다는 단순한 도식이 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사, 변호사, 회사원, 공무원 등 모든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초등학생 때부터 AI에 대한 이해도와 통찰을 주는 교육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영어 교육 사업을 하고 있지만 만약 지금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면 영어보단 코딩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교육은 자꾸 옛날식 교육을 고집한다. 지금의 학교 과목들을 봐도 100년 전 구한 말 교육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와이즈교육이 개최한 코딩경진대회에서는 울산현대중학교 2학년생들이 만들어낸 장애인 휠체어용 AI 엘리베이터가 대상을 받았다. 딥러닝을 활용해 손동작만으로 엘리베이터 상승·하강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황 대표는 이 수상작을 예로 들면서 “아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코딩을 통해 새로운걸 창조해낸 것이다. 기존의 교육을 답습하는 것으론 AI 시대에 필요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공교육 차원의 코딩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생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통틀어 총 17시간의 코딩 수업을 수강한다.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그는 “학교 선생님들은 과목과 인원이 정해져있으니 코딩 관련 수업시간이나 정원을 늘리는데 매우 예민하다”면서 “현재는 코딩 교육이 거의 유명무실한 상황인데 모든 학생들이 접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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