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0억' 日 타자보다 잠재력 높은 이정후, 잭팟 계약 바라볼 수 있을까?

2022.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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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가장 인기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정후는 142경기에 출전해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OPS 0.996를 기록, 타율을 비롯해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가 준우승의 타이틀을 다는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이정후는 어느덧 해외 진출을 노려 볼 수 있는 연차가 됐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볼 수 있고,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에 따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2023시즌이 끝난 후 해외 진출 자격이 생긴다. 하지만 구단과 이야기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해외 진출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막연하게 상상했던 일이 내년 눈앞에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며 "좋은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다 보면 내년 이 시기에는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정후와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하는 모양새. 김하성은 최근 줄곧 "미국에서 뛰고 있을 때 많은 팀의 관계자분들이 (이)정후에 대해서 물어봤다"며 "정후는 지금 메이저리그에도 와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평가도 훌륭한 편이다. 지난 15일(한국시각)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과 리그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과정에서 아시아 유망주 랭킹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무라카미 무네타카(1위)-야마모토 요시노부(2위)-센가 코다이(3위)-사사키 로키(4위)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들여다보면 "이정후지난 3년간 이정후는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얻었다. 2022년 23개의 홈런과 60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MVP 시즌을 보냈다"며 "이정후는 지구상에서 가장 달콤해 보이는 스윙을 가져가며, 직구를 공략하는데 능숙하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매체는 "이정후의 땅볼 비율(60%)과 93마일(약 150km) 이상의 빠른 볼에 .226/.273/.419를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2023년 24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며 "이정후가 내년 오프시즌 가장 인기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잠재력(FV, Future Value)을 50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최근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83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센가,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와 함께 같은 점수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은 2024시즌, 리스크는 '중간'으로 내다봤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은 매우 높다. '잠재력' 부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약 1180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은 요시다 마사타카(47점)보다도 좋은 평가를 받은 이정후가 빅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 더 큰 규모의 계약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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