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친자’ RM, 정서경 작가 만나 팬심 폭주 “성덕됐다”(알쓸인잡)[어제TV]

배효주 2022. 12. 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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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헤친자' RM이 정서경 작가를 만나 '성공한 덕후'가 됐다.

정서경 작가는 '헤어질 결심'에 대해 "이제까지 쓴 영화 중에 가장 자연에 가까웠다. 마치 제가 결말을 모르는 사람 같았다. 관객 역시 이 영화가 가진 자연의 힘 같은 거대함을 느끼겠구나 생각했다"고 했고, RM은 "이 영화는 결론이 없고, 강요가 없어서 좋았다"며 "영화의 메타포가 와닿아서 좋았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여백과, 저를 투영할 지점이 많아서 좋았다. '내가 해준이라면', '내가 서래라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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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제대로 '헤친자' RM이 정서경 작가를 만나 '성공한 덕후'가 됐다.

12월 16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쓴 정서경 작가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평소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대표적 '헤친자'로 불렸던 RM은 "'헤어질 결심'과 '작은 아씨들'을 같이 달렸던 친구들에게 '정서경 작가님 출연한다' 하니 다 뒤집어졌다"고 말하며 기대했다.

정서경 작가는 이날의 주제인 '사랑'에 걸맞게 "캐릭터의 결점을 사랑한다"며 "장점 때문에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 캐릭터의 결점을 받아들이는 게 사랑이다. 결점이 싫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설정할 때, 인간을 기계 장치처럼 생각한다. 먼저 한 인간의 목적을 설정해본다. 이 캐릭터가 어디로 가는 캐릭터인지. 그 뒤는 동력 장치를 생각한다. 무엇이 이 인간을 움직이는가. 그건 대체로 인간 관계나 감정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만든 캐릭터 중 가장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인물로는 박찬욱 감독 작품인 '헤어질 결심' 속 '서래'를 꼽았다. "서래에게는 어떤 결함이 있냐"는 질문에 정서경 작가는 "'서래'는 살인자다. 그의 결정적인 결함은 헤어지지 못하는 것"이라며 "'서래'는 중국에 있을 때 엄마를 죽여야만 했다. 엄마가 고통스러우니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고, 엄마가 너무 괴로워하기 때문에 엄마가 죽는 걸 돕게 됐다. 이것이 '서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이보다 큰 일은 겪지 못할 것"이라며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상황 속에서, 엄마의 유골을 안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단 하나의 헤어짐도 견디지 못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RM은 "그래서 영화 제목이 '헤어질 결심'인데, '서래'는 정작 누구와도 헤어지지 못한 것"이라 첨언했다.

정서경 작가는 '헤어질 결심'에 대해 "이제까지 쓴 영화 중에 가장 자연에 가까웠다. 마치 제가 결말을 모르는 사람 같았다. 관객 역시 이 영화가 가진 자연의 힘 같은 거대함을 느끼겠구나 생각했다"고 했고, RM은 "이 영화는 결론이 없고, 강요가 없어서 좋았다"며 "영화의 메타포가 와닿아서 좋았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여백과, 저를 투영할 지점이 많아서 좋았다. '내가 해준이라면', '내가 서래라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은 "남준(RM)군을 본 이후 이렇게 폭주하는 건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끝으로 RM은 정서경 작가를 만난 소감에 대해 "성덕이 되어서 좋았다"며 "열심히 가수 생활 하다보니 정서경 작가님을 보고. 행복하게 살고 있단 생각이 든다"고 전하기도 했다.(사진=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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