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영업판 뒤흔들까?… 신한라이프, 사업가형 지점장제도 시행한다

전민준 기자 2022. 12. 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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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내년부터 영업 현장에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를 본격 적용하면서 생명보험업계 영업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라이프는 사업가형 지점장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9월 임시조직인 BI(비즈니스 이노베이션)추진본부를 운영해 왔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내년 1월2일부터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를 현장에 적용 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고정비용이 드는 정규직 신분의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변경, 영업실적에 대해 보험사가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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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내년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를 도입하며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내년부터 영업 현장에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를 본격 적용하면서 생명보험업계 영업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라이프는 사업가형 지점장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9월 임시조직인 BI(비즈니스 이노베이션)추진본부를 운영해 왔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내년 1월2일부터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를 현장에 적용 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 이 운영하던 지점 100여개와 오렌지라이프가 운영하던 지점 1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로 운영 중이며 신한생명은 정규직 지점장이 근무하는 중이다. 신한생명 소속이었던 지점들을 모두 오렌지라이프 소속 지점과 같은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로 전환하는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고정비용이 드는 정규직 신분의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변경, 영업실적에 대해 보험사가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기본 경비를 제외하고 별도 지원 없이 지점장에게 점포 운영을 맡기면 고정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영업 채널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 9월 BI추진본부를 만든 바 있다. BI 각 본부는 보험 영업모델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전사 사업영역의 가치를 높이고자 영업 모델의 혁신, 본사의 영업지원 체계 개편 등을 연구해 왔다.

DB, FC1, FC2 등 각 영업채널의 성장전략을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상품 개발·교육과 마케팅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BI추진본부는 사업가형 지점장제도 도입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필수라고 판단했다. BI추진본부는 오는 12월31일 해체된다. 해당 본부에서 근무한 인력들은 영업과 관련한 채널에 배치돼 4개월 동안 수행해 온 프로젝트를 현장에 적용한다.

사업가형 지점장제도는 정규직인 보험영업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변경해 실적에 따라 평가하는 제도다. 계약직이지만 성과에 따라 기존 연봉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철저한 성과주의로 단기간에 영업실적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사업가형 지점장제는 계약직 신분인 만큼 근로자 인정여부로 회사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계약직은 일반 정규직과 달리 퇴직금 등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00% 사업가형 지점장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사업가형 지점장제 도입 이후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 매출의 핵심지표인 사람대상의 장기보험(인보험)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미래에셋생명과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도 사업가형 지점장제도 도입을 추진했지만 직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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