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와 함께 100만ℓ 물이… 獨 호텔서 초대형 수족관 터져 2명 부상 [영상]

350여명 대피…열대어 1500마리 ‘떼죽음’

사진 출처=uniqhotels.com

 
독일 베를린 도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초대형 수족관이 터져 2명이 다치고 투숙객 35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수족관은 ‘원통형 수족관’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를린 대성당 인근 돔 아쿠아레 호텔 겸 쇼핑몰에 설치된 초대형 수족관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붕괴됐다.

이 사고로 높이 16m, 너비 11.5m의 수족관에 담겨 있던 100만ℓ 넘는 소금물과 잔해물이 쏟아지면서 인근 도로까지 흘러나왔고, 100여종의 열대어 15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유리 파편에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고 직후 호텔 투숙객 350여 명전원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사고가 난 후 수족관을 촬영한 영상 갈무리. 출처=Nicolás de León 트위터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인력 100여명이 인근 도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수색하는 동시에 건물의 안정성을 조사했다.

사고 원인에 관해선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으로 수족관 탱크에 금이 갔을 거라는 추측이 돌았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 정확한 증거는 없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