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OOO’ 위해 꼭 필요한 3가지
사랑하는 사람과의 즐거운 성생활은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의 핵심 요소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오르가슴을 자주 느끼면 출산 후 약화된 여성의 골반저근육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높여 감염성 질환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여성의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3가지를 살펴본다.
◆충분한 숙면=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줄리아나 클링 박사 연구팀이 여성 3400여명(평균연령 53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의 질이 낮은 여성은 성생활 중 성욕 부족·성적 흥분 부족 등 성적인 문제를 겪는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참가자 3400여명 가운데 75%는 수면의 질이 낮았고, 54%는 성기능장애를 경험하고 있었다.
클링 박사는 “수면이 질이 낮은 여성은 성욕·흥분·오르가슴 등 모든 성적인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며 “반대로 수면의 질이 높아지면 성생활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숙면을 위해서는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올바른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몸은 춥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부터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한다.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잠을 자도 피곤한 상황이 계속된다.
겨울철 수면을 위한 적정온도는 18~20℃ 사이다. 적정습도는 50%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 적정 습도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가습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골반 스트레칭=미국 의료계에서는 중년여성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꾸준한 골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2 북미폐경학회(NAMS) 연례회의의 메인섹션 가운데 하나인 ‘중년여성의 성 건강, 이슈와 문제 탐구’에서는 여성성기능장애(FSD)를 겪는 680여명의 참가자(평균연령 55세)에게 낮 동안 의도적으로 10분 이상 골반 근육을 이완시킬 것을 요청한 결과, 8주 후 72%의 참가자에게서 여성성기능지수(FSFI)가 20% 이상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테파니 S. 포비옹 박사는 “의학적으로 ‘건강한 오르가슴’은 골반 근육이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서 짧은 수축기가 나타날 때를 뜻한다”며 “낮시간 동안 골반 근육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완전한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포비옹 박사는 NAMS 책임연구원으로 해당 연구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골반 스트레칭 때는 등을 대고 누워 상체를 가볍게 세워 허벅지 안쪽이 천천히 늘어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무릎을 가승을 끌어올려 골반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도 좋다. 다만 엉덩이나 복부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확실하게 치료할 것=중년여성의 성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가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을 말한다. 성인 여성에서는 35~40%, 성인 남성에서는 2.1~5.7%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노인의 발생 빈도는 남녀가 비슷하다.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개인위생에 불편이 생기고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요실금의 80%는 ‘복압성 요실금’이다. 스트레스성 요실금·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부르며 방광 아래에 있는 골반 근육이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계성의학회지에 따르면 요실금 여성의 10~27%가 성생활 도중 요실금을 경험한다.
이에 따라 자신감이 떨어져 성생활을 피하게 되고, 성생활 때 집중이 어려워 만족도가 떨어진다. 요실금 등 배뇨장애가 있는 경우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60%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복압성 요실금 치료에는 전기자극요법과 체외자기장요법으로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에는 요도 중앙 아랫부분에 인공 테이프(메쉬)를 부착시키는 중부요도슬링이 주로 시행된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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