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육두구의 저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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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구의 저주
지구가 당면한 위기의 시작을 향신료 ‘육두구’에서 찾는 책. 인도의 소설가이자 사회인류학자인 저자는 육두구와 같은 향신료 등을 얻으려는 과정에서, 인류의 역사가 침략적 방식으로 전개돼 왔음을 보여준다. 17세기 네덜란드 함대가 인도네시아 반다제도를 침략한 것도 육두구 때문. 저자는 과거 역사가 오늘날 기후 등 지구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아미타브 고시 지음, 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르, 2만7000원.
참여와 협력의 ESG 모델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 중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를 위한 이윤 창출인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윤 창출의 개념을 재조명했다.”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영)에 대해 다뤘다. 실제 ESG와 혁신적 문화로 성과를 낸 13가지 기업의 사례를 제시해, 더 많은 기업이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는 바람을 담았다. 유창조 지음, 동국대학교출판부, 1만5000원.
디컨슈머
“사느냐(buy), 사느냐(live), 이것이 문제로다.”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날수록 기후 위기는 가속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소비를 줄인다면 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책은 우리가 당면한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인지하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다룬다.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것이 공동체 전체의 고민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J. B. 매키넌 지음, 김하현 옮김, 문학동네, 1만8500원.
사막에서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린 아랍에미리트
올해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의 이웃 국가, 아랍에미리트의 과거와 오늘을 다룬 책. 아랍에미리트에서 왕실 근위부대 교관을 지낸 저자의 경험을 담았다. 아랍에미리트가 재작년 화성 탐사선 ‘아말’을 쏘아 올린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 산업, 문화 등 다방면의 정보를 포함했다. 실제로 그곳에 갔을 때 참고할 만한 행동 지침도 소개하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중동을 이해하려면 읽어야 할 기본서. 최창훈 지음, 푸블리우스, 2만3000원.
취재파일 1994
“대한민국이 1994년의 아픈 상처와 경험을 되새겨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994년 한국에 일어난 사건들을 경험한 방송사 기자 출신 저자가 당시를 재조명했다. 성수대교 붕괴, 지존파 살인 사건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던 해다. 그때부터 약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 불감증 등으로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 최재현 지음, 가온미디어,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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