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요] 득점 1위는 골든부트, 최우수선수는 골든볼

김상윤 기자 2022. 12.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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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왼쪽)과 골든부트 트로피.

‘골든부트(Golden Boot)’는 월드컵 득점 1위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원래 ‘골든슈(Golden Shoe)’였다가 2010년 월드컵부터 골든부트로 이름을 바꿨다. 역대 대회에서 득점 순위는 항상 매겨졌지만 정식으로 득점상을 주기 시작한 것은 1982년 대회부터다.

반면 ‘골든볼(Golden Ball)’은 월드컵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받는 상이다. 골든볼 역시 1982년 대회부터 신설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기술위원회가 후보 명단을 정하고 전 세계 미디어가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 쉽게 말해 골든부트는 득점왕, 골든볼은 MVP(최우수선수)인 셈이다.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동시에 받은 경우는 많지 않다. 초대 수상자인 파올로 로시와 1990년 수상자 살바토레 스킬라치(이상 이탈리아) 등 두 명이 전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나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32년 만에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동시에 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골든부트는 수상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득점 공동 1위가 나올 경우 어시스트가 더 많은 선수가 골든부트를 받으며, 어시스트도 같으면 토너먼트에서 가장 적은 시간을 뛴 선수가 1위를 차지한다. 골든볼은 다르다. ESPN은 “골든볼은 보다 주관적인 선발 과정이 특징”이라고 했다. 활약상보다 스타성, 화제성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상자를 두고 후일 논란이 빚어지기도 한다.

월드컵 골든볼은 다른 종목 대회 MVP와 달리 ‘우승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나온 골든볼 10명 중 우승팀 수상자는 3명에 그친다. 특히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6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골든볼이 나왔다. 2010년 대회부터 모든 경기가 끝나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바꿨지만, 그 뒤에도 2014년 메시와 2018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결승에서 패한 직후 골든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 과거 골든볼 수상자를 되짚으며 “항상 최고의 선수가 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2018년 대회에서 모드리치 대신 은골로 캉테(프랑스), 2014년 대회에선 메시 대신 토니 크로스(독일)가 상을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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